청소년신문[요즘것들](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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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의 성장일기
농성장의 성장일기 -그림: 지혜 2019년 5월 14일, 나 농성장은 경남도의회 맞은편에 세워졌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세워진 목적인 ‘경남학생인권조례’가 내일과 모레 중 교육상임위원회에서 검토된다고 한다. 학생에게 동등한 권리를 외치는 피켓이 내게 써 붙여졌다. 학생인권조례는 도의회의 교육상임위원회에서 검토된 후에 과반수 찬성이 이루어지면 본회의로 넘어가는데, 본회의에서도 통과되면 조례가 제정된다. 특히, 그 도의회의 과반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근처에 농성장이 나만 있는 게 아니다. 주변에 3개 정도가 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걸 보니 왠지 저 농성장들과는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다.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농성장인가 보다. 5월 15일 오후, 멀리서 온 사람들까지..
2019.10.07 -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하는 탈학교청소년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하는 탈학교청소년입니다” -사진: 지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혜이고, 경남에서 조례만드는청소년 활동을 하고 있다. 탈학교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였나요? 학교를 자퇴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중학교 때부터였다. 중학교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었고, 학교 시스템이 나한테 맞지 않아서 자퇴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겨우 적응하면서 졸업했다.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 다시 적응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특성화 고등학교였는데, 그러다보니 학생들을 기계처럼 굴리려는 경향이 강했다. 선생님들도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식이 강했다.2018년 4월에 자퇴했다. 조례운동을 하기 전이었다. 자퇴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거창한 이유나 계획을 물어보고, 그런 게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단 ..
2019.10.03 -
학교를 탈출한 청소년들
학교를 탈출한 청소년들 - 삽화: 조행하 우리 사회에는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청소년에 대한 익숙한 서사가 존재한다. ‘부모와 교사는 청소년에게 학교에 가라고 하지만, 청소년은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가 그것이다. ‘청소년은 원래 공부를 싫어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는 청소년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청소년을 학교에 가게 하는 것을 옳은 일이라고 여긴다. 이는 청소년은 애초에 미성숙하기 때문에 배움을 피하므로, 그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만들기 위해 공부를 강요해야 한다는 편견을 전제한 생각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학교를 탈출한 청소년은 확실하게 ‘비행 청소년’의 틀에 갇힌다. 탈학교 청소년에게는 ‘공부하기 싫어서’, ‘선생님 말 안 들어서’, ‘철이 없어서 학교를 나온 애들’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모..
2019.10.01 -
학생이든 학생이 아니든 - 25호 인트로
학생이든 학생이 아니든 -삽화: 조행하 탈학교 청소년이 스무고개를 뛰어넘고 있다. 고개에는 “학생이에요?” “대학생이에요?” “그럼 직장인?” 질문이 적혀 있고 뛰어넘고 있는 청소년은 “아니요!!”라고 크게 외치고 있다. 학생이 아니라면 대학생, 그도 아니면 직장인이냐는 질문은, ‘청소년은 당연히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질문자의 판단을 함의한다. 학교는 청소년에게 너무나 당연한 공간이다. 사회는 청소년의 학교 탈출을 이상 행동으로 보며, 청소년의 탈학교를 막으려 한다. 학교는 청소년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은 채로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반복하며 탈학교 의지를 깎아내리기도 하며, 사회는 ‘학교 안 청소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단정 짓고 차별한다. 또한 청소년의 탈학교 결정을 존중하지 않으며 사회의 태도..
2019.09.30 -
자기만의 방
청소년은 '보호'라는 명목하에 집에 있도록 부모에게 요구받는다. 부모는 자신의 허락 외 자녀의 외출이나 외박을 일탈로 간주한다. 심하면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독립된 공간을 내어 주지 않으며 사생활이 담긴 일기를 뒤져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청소년은 집에만 있는 것이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까. 집에서 청소년의 기본적인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데도 청소년을 집에만 머무르게 하는 것은 정당한 보호가 아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지혜 활동가는 본인의 경험을 들어, 방이 없어 청소년이 사생활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만평으로 그려냈다. 만평 은 청소년에게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 지혜
2019.07.08 -
"오류투성이 보호" - 24호 모아보기
요즘것들 24호 ::오류투성이 보호 종이신문 정기구독신청 : https://goo.gl/forms/YP2q5dyNsNQQZQwN2 인트로 오류투성이 보호 칼럼 청소년보호대책, 왜 문제인가? - 보호가 감추는 청소년 권리의 문제 소식 '어린 것들 해방 만세' - 5월 4일 어린이 해방의 날 집회 열려 SPECIAL '좋은 어른'은 차별주의자다 인터뷰 임신중절을 겪은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게 살 권리를 리뷰 안녕하지 못한 자두야 - 편식하는 청소년 권리모의 리뷰 극한직업 청소년 날 위한 보호는 없었다 보호주의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혐오 만평 자기만의 방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