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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는 누구일까? - 앙꼬, <나쁜 친구> 리뷰
‘나쁜 친구’는 누구일까? - 앙꼬, 리뷰 * 이 리뷰는 청소년 A씨의 생애구술을 기반으로 쓰였습니다. * 사람들은 청소년에게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고 충고하곤 한다. 그들의 정의 안에서 ‘나쁜 친구’는 순수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의 오염원이며, 청소년은 판단 능력 없이 친구에게 휘둘리거나 물드는 존재이다. 청소년의 인간관계는 언제나 비청소년의 관리감독 하에 놓이고, 비청소년에 의해 평가된다. 그러나 실제 청소년의 삶에서 ‘나쁜 친구’는 훨씬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책 속의 주인공이 ‘나쁜 친구’ 정애와 어울렸듯이, 청소년 A씨는 ‘나쁜 친구’ 은수(가명)를 사귀었던 적이 있다. 주인공과 정애, 청소년 A씨와 은수 씨의 관계를 통해 사회가 ‘나쁘다’고 단정 짓는 청소년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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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청소년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
많은 학교에서 ‘흡연’은 징계의 최고 수위를 도맡는다. 그것이 ‘퇴학’이든, ‘출석 정지’나 ‘특별 교육 이수’든, 흡연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최대한 부과할 수 있는 모든 징계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학칙은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거스를 수 없는 법처럼 작용하고 있었지만, 학교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학칙에 무관심했다. 학칙의 징계 사항은 대부분 학생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교사와 학교 관리자에 의해 임의로 쓰인 것이다. 그 징계 사항들이 적절한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와중에 흡연하는 청소년에 대한 징계는 그들을 향한 교사와 관리자, 사실상 사회 전반의 폭력적이고 혐오적인 시선을 그대로 반영했다. 어떠한 문제의식 없이, 학교가 흡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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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침해 문제, 어떻게 공론화되고 있나
학생인권침해 문제, 어떻게 공론화되고 있나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씨는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렸던 체육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체벌은 학생의 신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일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비인격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순순히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 교사는 반 학생 중 한 명이라도 체육복을 입고 오지 않으면 반 학생 전체에게 오리걸음을 시켰다. 손이나 도구로 때리는 직접체벌을 하지 않아 정당하다는 이유였다. 체육교사는 부당한 체벌에 대한 A씨의 문제제기를 농락했다. A씨의 요구는 학생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었지, 형태만 바꾸어서 때리는 대신 오리걸음을 시키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문제제기는 별 것 아닌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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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학교에서 처벌할 일인가 - <담배 때문에? 학생인권의 관점에서 본 흡연과 학교 문제 토론회> 열려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기물파손보다도, 시험 부정행위보다도, 성희롱보다도 더 무겁게 처벌받는 행위는? 답은 바로 담배, 흡연이다. 다음은 서울 서초고등학교의 징계기준표 중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이 학교 규정은 2016년 7월 13일에 개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흡연은 3회 적발시 출석정지나 퇴학 처분을 받게 되지만, 증명서 위조, 기물파손, 고사 중 부정행위, 시험 문제 누설 또는 절취는 최대 특별교육 이수의 징계까지만 가능하다. "불건전한 이성교제 등으로 풍기를 문란하게 한 학생"은 최대 퇴학 처분까지 가능하지만 "부녀자를 희롱하거나 심한 욕설을 한 학생"은 특별교육까지만 가능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 서울 서초고등학교 2016년 징계기준표 일부 많은 학교들에서 이와 같이 흡연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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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학생저항의날." - 26호 모아보기
요즘것들 26호 ::이제는, 학생저항의날. 종이신문 정기구독신청 : https://goo.gl/forms/YP2q5dyNsNQQZQwN2 인트로 이제는, 학생저항의 날 소식 청소년들의 저항을 제대로 기억하기 소식 학생인권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경남 학생인권조례 제정하라! 리뷰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 리뷰 소식 2019 대학입시거부선언, '투명한 가방끈이 당당한 세상을 바란다' 만평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라?
2020.03.17 14:23 -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라?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라?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참 많다. 머리 묶고 다니기, 교복 단정히 입기, 손톱을 꾸미지 않기 등. 수업시간에 제때 들어오는 규칙 또한 예외는 아니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제때 들어오는 규칙을 어겼다'며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라'라고 우리에게 윽박지른다. 교칙을 제정할 때에는 학생의 의견은 참고하지도 않고, 어느 학교를 가도 규칙에 억압당하는 건 똑같은데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걸까? 이런 학교 안 청소년의 답답한 현실을 지혜 활동가가 만평으로 표현했다. - 지혜
2020.03.16 14:55 -
2019 대학입시거부선언, '투명한 가방끈이 당당한 세상을 바란다!'
2019 대학입시거부선언, ‘투명한 가방끈이 당당한 세상을 바란다!’ 2019년 11월 14일(목) 1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2019대학입시거부선언 (이하 거부선언)가 열렸다. 2011년부터 9년째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진행해온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이하 투명가방끈)은 올해 역시 ‘투명한 가방끈이 당당한 세상을 바란다’ 라는 슬로건으로 총 6명의 선언자들과 함께 거부선언을 진행했다. 19세 수능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당사자들의 선언으로 구성되었던 이전의 거부선언과 달리, 올해에는 다양한 나이대의 청소년-청년들의 거부선언으로 진행되었다. 개인 사정으로 당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긁적(19, 학생 청소년, 청소년인권활동가)의 선언 영상이 아름드리홀 한쪽 벽을 메우며 첫 선언의 막..
2020.03.13 18:11 -
교칙 핑계 좀 그만 대!
교칙 핑계 좀 그만 대! 대부분 학교에는 교칙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은 교칙이 학교 내의 법이라 생각한다. 나라마다 법은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다른데, 어쩐지 학교마다 교칙은 서로 다른 학교인지 구분하기도 힘들 정도로 대부분이 유사한 방식을 보인다. 법은 사회의 소수자를 보호하고 권력을 통제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교칙은 학교 내 소수자인 학생을 통제하고 권력자인 교사가 휘두르는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일관된 방식으로 지금껏 존재해왔다. 학생이 만든 교칙 교칙을 어긴 학생에게는 대개 이런 말이 돌아온다. “너희가 만들었으면서 너희가 지키지 않으면 어쩌느냐”, “교칙을 만들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서, 인제 와서 안 지키려 들면 어쩌느냐.”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보통 교칙은 교사와 학생회가 제..
2020.03.12 16:24 -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 리뷰
리뷰 사진: , 공현·둥코, 교육공동체벗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는 여러 인물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당사자들이 학교에서 겪는 인권 침해를 고발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1990년대부터 2013년까지의 청소년운동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내가 청소년인권을 알게 된 것은 고3 5월이었다.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던 학생이 야간자율학습을 째고 찾아간 추모집회에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라는 청소년인권단체를 만난 거다. 그전까진 학교에서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당하는 폭력, 억압들이 문제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알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아마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다. 청소년인권 활동가들의 존재는 내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아,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당한 일들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우리의 권리를 위..
2020.03.1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