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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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학생저항의날. - 26호 인트로
이제는, 학생저항의날. -삽화: 조행하 11월 3일은 학생저항의날이다. 삽화는 서울에서 있던 학생저항의날 기자회견 현장을 담고 있다. 이번 호 요즘것들에서는 학생저항의날이 있는 11월을 맞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청소년운동에서 저항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는다. 에서는 11월 2일 서울에서 열린 학생저항의날 기자회견을 취재하고,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청소년들의 저항을 담아냈다. 에서는 순탄치 않은 상황에도 올해로 3회째 이어진 경남 청소년인권 문화제를 취재했다. 리뷰에서는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를 읽고 기자의 저항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칼럼에서는 부당한 교칙에 불응하는 행동이 저항임을 말한다. 소식에서는 2019대학입시거부를 한 선언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만평은 학생인권 침해에 ..
2020.02.27 -
학생이든 학생이 아니든 - 25호 인트로
학생이든 학생이 아니든 -삽화: 조행하 탈학교 청소년이 스무고개를 뛰어넘고 있다. 고개에는 “학생이에요?” “대학생이에요?” “그럼 직장인?” 질문이 적혀 있고 뛰어넘고 있는 청소년은 “아니요!!”라고 크게 외치고 있다. 학생이 아니라면 대학생, 그도 아니면 직장인이냐는 질문은, ‘청소년은 당연히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질문자의 판단을 함의한다. 학교는 청소년에게 너무나 당연한 공간이다. 사회는 청소년의 학교 탈출을 이상 행동으로 보며, 청소년의 탈학교를 막으려 한다. 학교는 청소년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은 채로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반복하며 탈학교 의지를 깎아내리기도 하며, 사회는 ‘학교 안 청소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단정 짓고 차별한다. 또한 청소년의 탈학교 결정을 존중하지 않으며 사회의 태도..
2019.09.30 -
오류투성이 보호 - 24호 인트로
오류투성이 보호 -삽화: 조행하 이번 요즘것들 24호는 청소년을 향한 보호주의에 관해 이야기한다.오늘날, 청소년의 ‘수면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게임 셧다운제를 통해 오전 0시부터 6시까지의 게임 사용을 차단하고, 청소년의 ‘건전한 보호’를 위해 유해업소가 밀집한 지역에 대해 의무적으로 청소년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청소년 통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와 억압이 정말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을까?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청소년의 권리는 보호라는 이름 아래 미룰 수 있는 것인가? 청소년은 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는 요즘것들 21호에서 다뤘던 ‘청소년 혐오’와도 큰 관련이 있다. 청소년을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판단하기 때문에 보호..
2019.06.25 -
누구를 위한 건강? - 23호 인트로
누구를 위한 건강? -삽화: 조행하 “아프면 어떡하니. 몸 관리도 실력이야.” 텔레비전에서 "우리 아이 성적 쑥쑥!"이라는 멘트와 함께 수험생을 위한 홍삼 광고가 방송된다. 광고의 주 타깃층인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상품을 구매하고, 자녀에게 '이거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한다. 이러한 말과 행동에는 건강해져서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청소년은 공부를 위해 건강해야 하는 존재인가? 건강은 공부 다음에 2순위로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일까? 청소년은 늘 건강한 존재로 취급된다. 사람들은 ‘청소년은 어리니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받을 일이 없으니 정신적으로 건강할 것이다’라는 색안경을 쓰고서, 청소년의 고통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
2019.03.28 -
입시와 입씨름하기 - 22호 인트로
입시와 입씨름하기 - 삽화: 조행하 11월 15일, 수능이 끝났다. 다음 날 학교에 가자 교사는 ‘그동안 고생했다. 하고 싶은 거 참아가면서 공부했을 텐데 이제 푹 쉬고, 놀고 싶으면 놀아라.’라고 말했다. 교사가 한 이 말은 곧 수능이 끝나기 전까진 공부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과 같다. 입시를 앞둔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를 살아갈 뿐, 현재를 위해 지금을 살아가지는 못한다. 입시가 중요한 이유는 미래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금 더 안정적인 직장, 조금 더 나은 대우,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공부한다. 따라서 입시는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불평등, 불안정과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즘것들 22호는 이렇게 사회적 측면에서의 입시를 다룬다. 특집..
2018.12.29 -
혐오에 갇힌 청소년 - 21호 인트로
혐오에 갇힌 청소년 - 삽화: 라망 청소년에게 씌워진 대표적인 세 가지 이미지가 있다. ‘미래의 주역’, ‘보호의 대상’, ‘위험하고 충동적인 10대’가 그것이다. 이 이미지들은 서로 모순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바로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는 관점이다. 이는 청소년에 대한 통제를 정당화하고 다양한 인권침해의 구실이 되어 왔다. 청소년혐오에 바탕을 둔 이러한 이미지는 실제의 청소년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요즘것들은 청소년이라는 집단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넘어 ‘혐오’라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회구조적 폭력이 존재한다는 관점을 전제로 글을 쓰고 실어 왔다. 이번 호에서는 바로 그 ‘청소년혐오’ 자체를 짚는다. 특집기사에서는 청소년혐오의 기본적인..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