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요즘것들](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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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시간줄이기 만화 연재] (2) 우리를 가두지 마!
[학습시간줄이기 만화 연재] (2) 우리를 가두지 마!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에 살면서 집에 자러 다니는 삶이 시작됐다. 몸이 안좋아도, 꼭 가고 싶은 행사가 있어도, 하다못해 학교 앞 편의점에 가고 싶어도 학교가 발목을 잡는다. 나는 학교에 다니는 거지 감옥에 온 게 아닌데. * 이 만화는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 학습시간과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2015,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를 바탕으로 창작되었습니다.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개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조사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은 2015년 여름, 울산에서 인문계고등학생 한 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자 : 학교에 있는데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언제일까요?..
2016.04.28 -
칼럼 - 우리는 여전히 학교 안에 갇혀 있다
우리는 여전히 학교 안에 갇혀 있다관악구 중고등학교 학생인권 실태조사, 그리고 학생이 직접 말하는 이곳의 학교. 편집자 : 이 글은 관악청소년연대 여유 활동가 김도헌씨가 요즘것들에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지난 2월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는 관악청소년연대 여유 카페의 이 글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출처] 2015 관악 중고등학교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관악청소년연대 '여유') |작성자 여유 ‘그래도 요즘 학교는 다닐 만하다’, ‘청소년이 무슨 인권침해를 당하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교사들이 발바닥도 때렸다’. 학교를 다니면서 줄기차게 들었던 말이다. 이제 학생인권조례도 생기고, 뉴스에서는 ‘교권추락’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생..
2016.04.27 -
[학습시간줄이기 만화 연재] (1)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학습시간줄이기 만화 연재] (1)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누군가 말했지,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 나중에 후회 안한다고.그런데 나중에 아무리 잘 먹고 잘 산다고 해도, 지금 제대로 못 자고 못 먹는 건 싫은데.지금이 평생을 좌우한다면서, 우리의 지금의 건강은 왜 걱정해주지 않을까?공부 잘하기 위한 컨디션 유지가 아니라, 지금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면접자 : 등교시간이 8시 반이라 하셨는데, 그럼 보통 몇 시 쯤 일어나세요? 학습시간과부담에관한실태조사(2015)의 설문/면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피면접자 A : 전 7시 피면접자 B : 8시? 5학년 때는 7시에 일어났는데 6학년 되니까 8시에 일어나게 돼요 피면접자 C : 저도요. 6학년 되니까 더 피곤해..
2016.04.26 -
[청소년은 청소하는 년인가] (1) 우리가 '학교의 주인'이 된다면
[청소년은 청소하는 년인가 : 학교민주주의 기획 연재]청소년은 학교의 주인이라면서, 왜 학칙부터 소풍 갈 곳까지 죄다 학교에서 정하나? 왜 청소할 때만 '너희가 주인'이라며 교무실에서 컵씻는 것까지 우리를 시키지?국가의 주인은 국민, 이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고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우리도 학교의 주인이 학생인, '진짜' 민주주의 학교을 만들래.선생님이 가르쳐주는 학교민주주의가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민주주의를 말한다. 글을 쓰기 전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와 나눈 대화가 문득 생각났다. “엄마, 학교 주인은 누구야?”“학교 주인은 학생들이지. 학생없이 어떻게 학교가 돌아가겠니?” 뭐, 나의 엄마가 소위 ‘운동권’ 이라 그런 대답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운동권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는..
2016.04.23 -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서의 청소년당원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심상정 고양시갑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반대를 선언합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서의 청소년당원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심상정 고양시갑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반대를 선언합니다 편집자 : 이 기고문은 청소년운동총선대응네트워크의 청소년의 선거운동 금지에 대한 불복종행동의 일환으로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우리는 불복종한다]꼭지의 3번째 글입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측에서 '중립'을 이유로 본 기고문의 게시를 거부해, 요즘것들에 기고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불복종한다] 꼭지 해설현 선거법에 따르면, 청소년의 선거운동은 불법이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행위는 모두 선거운동으로 간주되므로 청소년이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금지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SNS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린 청소년이 선관위로부터 경고..
2016.04.12 -
칼럼 - 의심만으로 가방이 뒤적여질 수 있었던 우리들
'테러방지법 이전부터 감시와 통제를 받아온, 우리는 한국의 청소년이다.' △ 한국 학교의 흔한 휴대폰'수거'가방 (photo by 스트리) 의심만으로 가방이 뒤적여질 수 있었던 우리들테러방지법 이전부터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었던 청소년 “우리는 여러분을 믿습니다.”가방을 열어놓고 나가라며 수련회 조교가 한 말이다. 말로만 듣던 소지품검사였다. “속옷도 있는데, 어떡해?” “원카드도 안된대?” 좀 전까지 일장 연설 앞에 ‘앞으로나란히’ 줄 서 있던, 조금이라도 떠들면 윽박지름을 당하던 우리는 걱정과 불만을 제대로 꺼내 놓지 못하고 소곤거리며 강당 밖으로 밀려났다. 믿는다면서, 왜?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핸드폰을 포함해 조금이라도 책잡힐만한 물건을 자진해서 내놓는 것뿐이었..
201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