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요즘것들](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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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할로윈 행진
소식 :: 할로윈 행진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아낸다는 10월 31일, 할로윈데이. 사교육 1번지인 강남 대치동에 있는 한티근린공원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색다른 할로윈 파티가 열렸다. 일몰 시간에 맞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역모임과 인천지역모임 등이 함께 하고 있는 연대체, '멈춰라 입시경쟁, 풀려라 다크서클 공동행동'이 주관한 할로윈 퍼포먼스가 바로 그것이다. '입시, 여기에 잠들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인 이 행사는, 좀비 같은 삶을 강요하는 학습부담과 입시경쟁교육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먼저, 약 1시간 가량 한티근린공원 일대에서는 할로윈행진 부스가 열렸다. 입시압박을 패러디한 게임부스 등 지나가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부스 행사가 끝난 후 참여자들은 할로..
2015.11.15 -
소식 :: 청소년이라고 사랑을 못 하나?
소식 :: 청소년이라고 사랑을 못 하나?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유명한 대중가요의 노래 가사인 이 문구가 청소년의 입장에서 재활용되고 있다.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은 11월 청소년들의 연애할 권리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캠페인은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등의 스티커와, “우리 사랑을 방해하는 5가지 에X애로 사항”이라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부착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은 청소년의 사랑을 방해하는 5가지 요소로 ▲ 연애를 한다고 벌점을 주고 ‘불건전한 이성교제’라며 처벌하는 학교의 탄압, ▲ 청소년의 휴식과 사랑을 위협하는 입시경쟁과 과도한 학습시간, ▲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인식, ▲ 여성에게 순결을 강요하는 성차별, ..
2015.11.15 -
극한직업청소년 :: 부족한 입시 정보, 전학을 가기까지
극한직업 청소년 - 자유기고글(2) :: 부족한 입시 정보, 전학을 가기까지 안녕하세요, 부산에 있는 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고생입니다. 전 중학교 때 입시와 관련된 씁쓸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중학교에선, 진로와 관련된 특강을 그렇게 자주했던 편도 아니었고, 고등학교를 결정함에 도움을 준다는 고등학교 방문 역시 특성화고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저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11월, 본격적인 원서접수의 달이 다가왔습니다. 때마침 제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던 터라, 이대로 이 11월을 넘기자니 뭔가 아쉬운 감이 적지 않게 있었죠. 그래서 부모님과의 짧은 의논 후에, 한 외고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누가 특목고 갔었네’ 등의 똑똑한 엄친딸, 엄친아들의 얘기를 ..
2015.11.15 -
극한직업청소년 :: 내 길
극한직업 청소년 - 자유기고글(1):: 내 길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였다. 평소 나는 책과 거리가 멀었다. 도서관에 가서 판타지 소설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한 판타지 소설을 보고 나서 책이 좋아졌고 내 꿈도 소설가로 정해졌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자신이 상상하던 세계를 밖으로 꺼낼 수 있는 몇 안 돼는 직업이에요." 중학교 때 학원에서 진로 상담을 받을 때 학원 선생님께 했던 말이다. 평소에도 나와 말이 잘 통하던 선생님이셨기에 거리낌 없이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선생님은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당시 나는 이해 할 수 없던 말을 하셨다. "혹시 전문적으로 뛰려는 거야?" 나는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소설가를 전문적으로 뛰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왜 소설가를 전문적으로..
2015.11.15 -
인터뷰 :: 대학 입시를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사람들
내가 가방끈이 좀 투명해! -대학 입시를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사람들 투명가방끈 회원 호야, 김한률 ▲ 호야(왼쪽), 김한률(오른쪽) 입시와 취업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것들을 거부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대학 또는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투명가방끈은 입시 경쟁 교육과 학력 차별을 반대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고 있다. 투명가방끈의 회원으로, 2011년 대학거부를 선언한 호야씨와 올해 대학을 거부하는 김한률씨를 만나보았다. Q. 먼저, 본인과 주변의 다른 대학거부자들의 대학을 가지 않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호야(호) : 나는 대학에 안 갈 생각이 없다가 대학에 불합격하면서 대학거부를 선택하게 되었다. 투명가방끈을 통해 대학거부를 한 다른..
2015.11.14 -
청소년의 눈으로 :: K 이야기
칼럼-청소년의 눈으로:: K 이야기 K에게는 그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목적지를 알지 못했으니 막연히 이정표를 따라갈 수밖엔. 목적지를 찾기 위해 더듬거릴 시간이 K에게는 없었다. K는 “배드민턴 랠리를 하는 기분”이라고, “공은 점점 빠르게 날아오는데 나는 되받아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어느 날은 한 아이가 성적 비관으로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했고, 침묵의 교실 속에서 ‘나는 살아있는지’ 계속 물어야 했다고 했다. K는 말했다. “누구나 잘못된 것을 알고 있어. 다만 이야기하지 못할 뿐이지.”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길이었다. 삶에서 다른 가능성은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또 다른 K이다. 대학에 가지 않는 K. 나는 올해 초,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자신과 대학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