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요즘것들](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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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눈으로 :: 학교, 수시가 중요해, 내 목숨이 중요해?
청소년의 눈으로:: 학교, 수시가 중요해, 내 목숨이 중요해? MERS(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에 퍼지고 있고, 돌아가신 분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휴교를 하지 않고, 휴교를 하지 않는 이상 학교는 잘만 굴러간다. 다만 아래와 같은 몇몇 변화들이 생겨날 뿐이다. 형형색색 손 소독제와 흑색 가정통신문 전염병 비슷한 무언가 말이 들려오면 가장 먼저 배치되는 것은, 주로 급식소 앞에 놓이게 되는 형형색색 손 소독제 분무기들이다. 하지만 볼 때마다 정성 들여 손에 뿌리는 것도 잠시, 곧 손 소독제도 칠판지우개와 동급으로, 학교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그렇듯이, 시시해진다. 그리고 위 클래스나 컴퓨터실에 뽀얗게 먼지 쌓인 컴퓨터들 마냥, 학생들은 손 소독제 또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
2015.08.05 -
극한직업청소년 :: 교복러
극한직업청소년 :: 교복러 가장 괴로운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여름은 거의 불지옥과 같기 때문이다. 나의 학교는 오래된 건물이라 여름엔 불지옥과 같고 겨울엔 혹한기와 같다. 불지옥인 학교에서 버티기 위하여 우리는 부채, 미니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체육복이나 사복을 착용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마저도 제제하고 있다. 부채질을 하고 있을 때면 선생님의 눈초리가 느껴지며 불길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선생님이 부채를 빼앗아 머리를 때리고 가져가신다. 다른 학생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에게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라고 한다. 그렇게 빼앗긴 부채가 3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부채 좀 부치는 게 무슨 방해가 되겠는가? 내 ..
2015.08.05 -
소식 :: 저항하자, 사랑하자, 우리의 레볼루션
소식:: 저항하자, 사랑하자, 우리의 레볼루션6월 말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와 혐오 집회 열려 사진 : ⓒ 김도균(Moolrin) 지난 6월 2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이하 퀴퍼)가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5~6월에 서울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고 성소수자 역시 사회의 구성원이자 주체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열린다. 비슷한 시기에 대구에서도 퀴퍼가 열린다. 퀴어문화축제의 올해 슬로건은 “저항하자, 사랑하자, 퀴어레볼루션”이다. 저항을 뜻하는 ‘옴’ 기호(Ω)를 하트모양으로 변형한 로고에서도 알 수 있듯 ‘저항’이 키워드다. 작년과 올해 유난히 혐오세력의 방해와 간섭이 많았다. 혐오 세력의 요청을 받은 남대문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퀴퍼 준비 측에 거리행진..
2015.08.05 -
소식 :: 한국 학생들의 학습시간은?
소식:: 한국 학생들의 학습시간은?통계청 조사 결과 나와... 청소년인권단체는 강제학습과 학습부담 등도 조사 중 한국 학생들의 학습시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작년에 조사한 ‘생활시간조사’ 분석 결과를 지난 6월 29일 배포했다. 이 중 10살 이상,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시간에 대한 결과도 있다. 한국 초중고 학생들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학습시간은 여전했다.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평일에 하루 10시간을 넘겼다. 아침 8시쯤 일과를 시작한다고 하면, 밥도 안 먹고 숨만 쉬며 공부하면 저녁 6시까지 공부를 한다는 셈이다. 중학생과 초등학생도 평일 평균 6시간과 8시간 이상이었고, 요일 전체 평균 1일 7시간 16분과 5시간 23분으로 결코 짧지 않았다. 이는 표본의 ‘평균’ 값이므로, 그 정도 ..
2015.08.05 -
Special 02 :: 더운 학교, 어쩔 수 없는 걸까
Special 02 :: 더운 학교, 어쩔 수 없는 걸까건물 설계, 일정 조정 등 해결책은 쉬운 곳에 경기도 수원의 한 여고에 다니는 고등학생 김여름 씨(가명)는 아침에 학교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 여름이되니 현관을 들어갈 때, 교실 문을 열 때, 더운 공기가 훅 덮쳐온다. 김여름 씨는 아침이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1교시가 지나면 에어컨을 교실에서 틀 수 있게 해준다. 문제는 학교에 가면 아침부터 덥다는 거다. 막 숨이 막힐 거 같이 더울 때도 있다. 아침엔 선풍기도 제대로 틀어주지 않는다.” 왜일까? 교실은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춥게 느껴진다. 고등학생 김여름 씨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 교실이 있는 건물은 바로 앞 건물이 통풍을 다 막는다. 게다가 반마다 서른 명이 넘게..
2015.08.05 -
Special 01 :: 에어컨도 못 트는 학교의 주인?
Special 01 :: 에어컨도 못 트는 학교의 주인? “휴교령 내려주세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떠들썩했던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의 학생게시판과 학부모게시판을 가득 채운 말이다. 하지만 언론은 학부모들의 휴교 요청만을 보도했다. 학생이 올린 수십 개의 휴교 요청 글을 취재하고 보도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휴업과 동시에 붐비는 학생 고객으로 PC방이 호황을 누린다는 주제의 기사들만이 유일하게 학생들을 직접 취재해서 쓴 기사였다. 그마저도 청소년의 놀 공간이 부족함 보다는, 맞벌이 부모가 자녀를 학교 등의 시설에 맡기지 못해 느끼는 불안함을 주로 지적했다. 에어컨도 못 틀고 다닐 날도 못 정하는데 학교의 주인? ▲ 교실에 있는 에어컨은 학생들이 켤 수 없다. 학생이 주인이 되어야 할 학..
201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