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m Special(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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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02 ::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또 누구보다도 가혹하게
SPECIAL 02::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또 누구보다도 가혹하게 청소년연예인/연습생의 가려진 인권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은 아이돌을 덕질한다. 그리고 신인 아이돌과 아이돌을 준비하는 연습생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이다. 프로듀스101 출연 연습생 중 44명이 20세 미만 청소년, 아이돌의 평균 데뷔연령은 19.5세다. 아이돌문화를 괜히 십대문화라고 부르는 건 아닌가보다. ▲ 아이돌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에서의 YG 연습생들 가혹한 경쟁과 착취, 청소년에게는 더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많은 탓에, 심한 경쟁과 소속사 쪽으로 기울어진 권력관계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청소년연습생들은 학교생활도 성실히 해야 하고 계약 내용을 제대로 고지 받지 못하는 삼중고를 겪는다. 연예매니지먼트산업실태조사(201..
2016.02.25 -
Special 01 :: 청소년이라 덕질이 힘들다.
SPECIAL 01:: 청소년이라 덕질이 힘들다. 살면서 한번쯤 무언가에 빠져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덕질’의 행복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덕질의 세계에서 여전히 청소년은 소외된다. 주로 많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문화는 대중문화 속에서도 무시받기 일쑤고, 팬들은 ‘급식충’, ‘빠순이’로 불리며 인터넷 상에서 싸잡혀 욕을 먹는 일이 흔하다. 사람들은 아이돌 그룹의 팬이라면 무조건 10대들을 떠올리며 ‘미성숙한’ 팬들의 행동을 손가락질 하고, 팬 커뮤니티 안에서는 20대 팬들이 권한을 가지고 주요한 일들을 하며 10대 팬들을 배척한다. 이렇듯 팬덤 안팎에서 청소년 팬들은 욕을 먹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어떤 청소년들에게는 덕질을 하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청소년이라서‘ 덕질이..
2016.02.25 -
Special 02 :: 학생보다 취업률이 먼저인 교육
Special 02 :: 학생보다 취업률이 먼저인 교육 ▲ 취업과 창업에 중점을 두는 특성화고등학교 (출처 : 청주 MBC 뉴스) 경쟁과 차별로 얼룩진 취업 교육 전선 한국 고등학교를 대표하는 말은 보통 ‘입시 교육’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입시’에 매달리게 되는 이유는 길게 보면 결국 취업을 위해서이다.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음으로써 더 돈을 잘 벌고 더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관점에서 한국 학교의 교육은 모두 ‘취업’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입시 일변도 교육의 대안으로 특성화고등학교, 직업기술을 훈련시키고 바로 취업을 시키는 학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나 입시 교육과 취업 교육은 실상 그리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2015.11.10 -
Special 01 :: 입시에 매여있는 청소년의 삶
Special 01 :: 입시에 매여있는 청소년의 삶 청소년들의 삶은 입시에 매여있다. 입시에 ‘매여있다’는 것은 입시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일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동기는 협박이다. 청소년들은 학교와 가정, 사회로부터 높은 대학을 가지 않으면 루저가 된다는 협박을 듣는다.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오직 높은 순위의 대학이나 기업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고 하는 말들은 청소년들에게 내면화된다. 높은 순위의 대학에 들어가야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교사와 학생에게 내면화된 순간, 현재의 모든 것은 그 좋은 삶을 위한 준비 단계가 된다. 취침 시간이나 신체적 활동 시간은 줄이지만, 더 오래 공부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체력을 키..
2015.11.10 -
Special 02 :: 폭력으로 얼룩진 선후배 관계, 선후배 사이의 권력구조 형성 탓
Special 02 :: 폭력으로 얼룩진 선후배 관계, 선후배 사이의 권력구조 형성 탓 진주외고의 경우 작년 4월 11일 밤, 진주외고에서 ‘선배’학생이 ‘후배’학생을 엎드려뻗쳐 시킨 뒤 배를 발로 걷어 차 후배 학생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선배’는 학교 기숙사 자치위원회의 자치위원이었다. 경찰은 선배가 거짓말을 한 1학년 후배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나고 난 후 학부모들과 언론으로부터 기숙사 자치위원회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하지만 비난의 방향은 ‘미성숙한 학생들이 같은 학생들을 지도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비난의 영향으로 진주외고는 올해 기숙사 자치위원회를 폐지하고, 사감교사의 권한을 확대시키면서 사감교사에 의한 ‘학..
2015.09.30 -
Special 01 :: '아래로' 가해지는, 가정 안에서의 폭력들
Special 01 :: '아래로' 가해지는, 가정 안에서의 폭력들윤미 씨와 그밖의 경우들 윤미(가명) 씨는 가정에서 다종다양한 폭력을 당해봤다. “중학교 2학년 때 아침에, 아빠가 갑자기 ‘이제부터 학원 다녀라. O등 해서는 서울의 대학에 못 간다’라고 말했다. 그 말도 어이가 없었지만, 아빠가 말한 등수가 1년쯤 전 등수였다. 지금 내 등수도 모를 정도로 관심도 없으면서 훈계질 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나 O등 아니고 X등이다. 제대로 알고 말해라’하고 대답했더니, 씩씩거리면서 머리를 내리쳤고 계속 때리려 들었다.” 윤미 씨가 얘기해준 사례이다. 그밖에도 윤미 씨는 1년에 두세 번씩 크게 맞곤 했다고 회상했다. “예닐곱 살 때는 집에 빗자루, 여덟 살쯤부터는 얇은 죽도 비슷한 거, 그게 부러지니까 열한..
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