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m Special(44)
-
Special 02 :: 더운 학교, 어쩔 수 없는 걸까
Special 02 :: 더운 학교, 어쩔 수 없는 걸까건물 설계, 일정 조정 등 해결책은 쉬운 곳에 경기도 수원의 한 여고에 다니는 고등학생 김여름 씨(가명)는 아침에 학교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 여름이되니 현관을 들어갈 때, 교실 문을 열 때, 더운 공기가 훅 덮쳐온다. 김여름 씨는 아침이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1교시가 지나면 에어컨을 교실에서 틀 수 있게 해준다. 문제는 학교에 가면 아침부터 덥다는 거다. 막 숨이 막힐 거 같이 더울 때도 있다. 아침엔 선풍기도 제대로 틀어주지 않는다.” 왜일까? 교실은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춥게 느껴진다. 고등학생 김여름 씨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 교실이 있는 건물은 바로 앞 건물이 통풍을 다 막는다. 게다가 반마다 서른 명이 넘게..
2015.08.05 -
Special 01 :: 에어컨도 못 트는 학교의 주인?
Special 01 :: 에어컨도 못 트는 학교의 주인? “휴교령 내려주세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떠들썩했던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의 학생게시판과 학부모게시판을 가득 채운 말이다. 하지만 언론은 학부모들의 휴교 요청만을 보도했다. 학생이 올린 수십 개의 휴교 요청 글을 취재하고 보도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휴업과 동시에 붐비는 학생 고객으로 PC방이 호황을 누린다는 주제의 기사들만이 유일하게 학생들을 직접 취재해서 쓴 기사였다. 그마저도 청소년의 놀 공간이 부족함 보다는, 맞벌이 부모가 자녀를 학교 등의 시설에 맡기지 못해 느끼는 불안함을 주로 지적했다. 에어컨도 못 틀고 다닐 날도 못 정하는데 학교의 주인? ▲ 교실에 있는 에어컨은 학생들이 켤 수 없다. 학생이 주인이 되어야 할 학..
2015.08.05 -
Special 03 :: 공교육에 1+1, 사교육
Special 03:: 공교육에 1+1, 사교육 여성가족부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사교육을 받았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많은 꼴이다. 고2인 A씨는 "평일야자가 끝나면 학원에 간다. 학교와 학원이 모두 끝나면 또다시 숙제를 해야 한다. 하루 일과에 ‘쉰다’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사교육과 공부시간에 대한 괴로움을 털어놨다. 실제로 2010년, 한국 고등학생의 평일 학습시간이 11시간에 가까웠으며, 일주일에 64시간 정도였다. 초등학생도 주 45시간이 넘는다. 초등학생 학습시간의 많은 부분을 사교육이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사교육의 원인이 공교육 부실이라면서, 학교 수업을 줄이면 사교육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오..
2015.06.02 -
Special 02 :: 과도한 수업 시간, 과도한 교육 과정
Special 02 :: 과도한 수업 시간, 과도한 교육 과정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은 모두 학교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이란 뜻의 ‘학생’이라는 단어가 ‘청소년’이라는 단어와 거의 구분없이 사용될 정도다. 학교에서는 허용되는 유일한 활동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학교에 오래 있을수록 학생들의 학습량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OECD 국가 학생들의 평균 학습량을 훨씬 웃도는 한국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량은 해 뜨는 것 보고 등교해서 별 보고 하교하는 학생들의 삶과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이유로 야간자율학습(야자)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야자를 제외한다 해도, 거의 모든 일반계 고..
2015.06.02 -
Special 01 :: 우리는 왜 낮 3시에 하교하지 못할까
Special 01 :: 우리는 왜 낮 3시에 하교하지 못할까 한국 고등학생은 시간의 대부분을 과도한 양의 지식을 주입당하고 암기하는 데 사용한다. 잠을 줄이고 여가를 줄여가며 암기하지만, 그 지식은 실제 생활에도 나중에 가질 직업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지식을 남들보다 완벽하게 암기하지 못하면 입시경쟁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또한 입시경쟁에서의 도태가 곧 사회에서의 도태를 뜻하는 사회를 살기 때문에 그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고등학생 때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다.’라는 말처럼 경쟁을 하면 할수록 학생들은 책상 앞에 더 오래 앉은 채 공부를 하게 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공부가 아니라, 시험을 잘 치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된다. 이제 이 악순환을 멈춰야 ..
2015.06.01 -
Special 2 :: 끝나지 않는다, 나이주의
Special 2 끝나지 않는다, 나이주의 나이차별, 나이를 먹고 비청소년이 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나이가 적은 사람들만 나이차별과 나이주의 때문에 힘든 것일까?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물었다. "나이 때문에 받는 편견이나 요구받는 모습을 이야기해주세요!" 십대, 나이만 먹으면 성숙해진다? "미성숙하다면서 내 말은 귀기울여 듣지 않고 묵살해버리는 경우가 있죠. 난 뭘 바꾸고자 나서는데 그건 네가 훌륭한 어른이 돼서 하라든가."(익명, 16)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이 책임지라는 듯이 얘기하면서 정작 미래의 발판이 되는 설문조사나 여론조사는 참여시키지 않는 이상한 상황" (곙, 18) "일을 구하는데 청소년이라 했더니 책임감도 없고 일도 못할거라며 써주는 데가 별로 없음. 알바 짤릴 때 '남들보다 어린데..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