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요즘것들](399)
-
쉬어가는 호 질문코너: 독자들의 웅성웅성
요즘것들팀에서는 2016년 12월 31일부터 2017년 1월 10일까지 요즘것들 독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8명의 독자들이 요즘것들에 대해 궁금 했던 점, 지금껏 나왔던 요즘것들에서 가장 좋았던 호와 기사들, 요즘것들팀 에 하고 싶은 말 등을 가득 보내주었다. 그중 일부를 이번 호 지면에 싣는다. 요즘것들에 묻는다! Q : 필진은 어떤 방식으로 모집하나요? / 참여하고 싶은데, 따로 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외부필진을 모집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청소년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요즘것들 팀원들이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기 (2) 매 호마다 주제를 정해 SNS에 모집글을 올려 기고 받기 그 외에도 언제든지 요즘것들에 실었으면 하는 소식, 싣고 싶은 글..
2017.02.25 -
쉬어가는 호: 요즘것들의 웅성웅성
요즘것들, 청소년 언론을 말하다! 어느덧 14호를 맞은 요즘것들. 요즘것들이 조금씩 잘 나가기(?) 시작하면서 질문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요즘것들이 뭐죠? What is 요즘것들?” 등굣길 학교 앞에서 요즘것들을 배포할 때,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면접 자리에 설 때도, 어김없이 들려온다. “이 신문이 뭐길래 우리가 구독하거나 지원해야 하나요?” 이러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 요즘것들팀 구성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것들의 철학과 청소년신문으로서 가지는 의미, 요즘것들을 만들면서 느꼈던 감정까지 지면 뒤 요즘것들의 맨얼굴을 담았다. ▲요즘것들 14호 지면 표지. 쉼표와 말풍선을 합쳐 쉬어가는 호와 좌담회를 표현했다. Q. 요즘것들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각자 소개해 달라. 호야: ..
2017.02.24 -
요즘 애들의 ‘언어 파괴’?
"청소년의 언어문화는 한국어와 한글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것으로 지목된다" “좆이나 뱅뱅이다!” 트위터를 하다가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다’ 같은 소리를 보고 자연스레 욕이 튀어 나왔다. 나는 주변 사람들도 나도 인정하는 욕쟁이다. 씨발은 한숨이고, 개새끼는 애칭이다. 최근에 영화 〈아수라〉를 봤더니 ‘좆이나 뱅뱅’, ‘이 씌빨럼이!’가 입에 붙었다. 그렇다. 나는 어른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비속어와 인터넷 용어를 남발하는 ‘요즘 애들’이다. 오타쿠로서 ‘덕질’을 하거나 트위터를 하면서 각종 업계 용어(?)를 쓰기도 하니, 평균적인 청소년들보다도 그런 ‘언어 파괴’가 더 심할지도 모른다. 언어 파괴와 관련해서 언론에 난 기사를 보면 어른들이 ‘언어 파괴’를 걱정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정도 같..
2017.02.17 -
‘여성’의 이름으로 체벌을 거부한다는 것(1) 여교사들이여, 학교를 여성주의 해방구로 만들자!
110대, 자살, 미친년, 여교사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자율학습에 자꾸 빠지는 A에게 좋은 말로 훈계한 것도 석 달째다. 무시하듯 내 말을 넘기는 A를 보면 화가 솟구치지만, 매는 들고 싶지 않아 끝끝내 참아왔다. 어제는 빤히 내가 보고 있는데도 가방을 싼 후 교실 문을 나서려 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내 마음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옆 반 담임선생님의 매를 빌려 발바닥을 때리기 시작했다. 한 대, 두 대, 정신없이 숫자가 올라갔지만 내 손에는 어떤 감각도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A를 봤을 때, A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지난 5월 1일 광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자살을 했다. 선생에게 발바닥을 110대 맞은 다음 ..
2017.02.16 -
여전히, 학교는 연애탄압 중
"청소년의 성은 비정상적인 성으로 취급되어 건강하지 못한 것, 위태로운 것, 잘못된 것으로 여겨져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 처벌되기도 한다." 2013년, 한국 고등학교 중 51.2%가 학생의 이성교제를 규제하는 학칙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가인권위나 교육부에서는 이성교제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내쫓는 것(학습권 침해)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는 갖고 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충실히 따르지는 않는)학생인권조례에도 학생의 이성교제 및 성적 관계/행위를 징계하거나 그에 간섭하는 것을 금지할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고등학생들은 연애나 이성과의 관계를 학교로부터 감시당하거나 간섭받고 그것을 이유로 징계나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2017.02.15 -
세뱃돈을 둘러싼 사정들 - 청소년의 경제적 권리를 찾아서
내가 저항하자 엄마는 말했다. “그 돈이 니 돈인 줄 알아?” 설이다. 설이면 한 해 동안 집이 얼마나 가난해졌는지 알 수 있다. 이른바 세뱃돈지수라고나 할까. 세뱃돈 받기가 얼마나 어렵거나 눈치가 보이는지, 엄마 아빠가 시골에 가면서 봉투에 넣을 액수를 가지고 얼마나 옥신각신 다투는지, 최종적으로 나에게 쥐어진 세뱃돈의 액수는 얼마인지! 이런 지표들을 바탕으로 작년과 비교 통계하면 얼추 알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빠졌구나. 내년에는 얼마나 더 나빠질까?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세뱃돈 세기에만 바쁠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부터 다 알아버리고 만다. 할머니가 주는 세뱃돈은 우리 엄마아빠가 준 용돈에서 떼어 주는 거라는 걸. 우리 아빠는 삼촌이 나와 동생들에게 세뱃돈을 줄 것을 염두에..
201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