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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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탈탈 털린 학교의 무능-밀루와 미나리 대담
학교를 믿을 수 없는 학생들, 이도저도 할 수 없는 교사 9월 12일 경주 지진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안전에 대한 무능을 탈탈 털어 보여줬다. 하지만 그 중의 제일은 학교의 무능 아니었을까. 지진이 나도 학생은 가만히 야자를 하라던, 그리고 교사 역시 그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었던, 그 이면에는 학교와 교육 체제의 무능함이 있다. 이에 덜컥 두려운 마음이 든 두 사람, 자퇴 3년 차 청소년 밀루와 13년 차 교사 미나리가 나눈 대담을 공개한다. 학교는 재해상황에서도 통제가 가장 중요한 규칙이구나 밀루: 지진에도 불구하고 야자를 강요하고, 학교를 이탈하면 벌점을 주겠다고 하고, 휴대폰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고발이 이어졌어요. 이런 상황을 접하고 가장 문제라고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미나리..
2016.09.14 -
밀양에 긁적이 산다 - 모두가 제 할 말을 하는 세상
왜 같은 구호를 외치는 사람을평등하게 대하지 않는지 지역에 청소년이 산다 연속 인터뷰 (2) 밀양에 긁적이 산다요즘것들은 지역의 주민으로서 참여하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만났다.관련기사 : YOSM SPECIAL 지역에 청소년이 산다제보 : yosmpress@asunaro.or.kr 시위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건줄 알았는데 밀루 (이하 밀) :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긁적 (이하 긁) : 제일 처음은 2008년, 8살 때 유인물을 본 것이다. 아수나로 처음 출범하고 나온 팜플렛 같은 거였다. 경남에서 지부를 만들까 했다. 하지만 청소년단체는 중학생부터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못했다. [아수나로에서는 초등학생도 나이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활동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초등학교 졸업할..
2016.09.10 -
성미산에 론레가 산다 - 굶어죽지는 않을 거라는 근자감
학교를 넘어 마을에서 지역에 청소년이 산다 연속 인터뷰 (1) 성미산에 론레가 산다요즘것들은 지역의 주민으로서 참여하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만났다.관련기사 : YOSM SPECIAL 지역에 청소년이 산다제보 : yosmpress@asunaro.or.kr 치이즈 (이하 치) : 어떤 계기로 성미산 마을에 살게 되었나? 론레 (이하 론) : 어린이집을 공동육아로 다니다가 일반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이후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체벌하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부모와 상의해 이곳에 오게 되었다. 동생도 일반학교에 가는 것보다 대안학교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전학을 왔고, 성미산학교의 구성원이 되자 자연스럽게 마을의 구성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치 : 성미산마을이 다른 곳과 어떤..
2016.09.09 -
모두에게 평등한 사랑을, 단 성인인증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알코올이나 니코틴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건 그것을 매개로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는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11일 토요일, 서울 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가 열렸다. 퀴어퍼레이드(이하 퀴퍼)는 1년에 단 하루, 퀴어(성소수자)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광장과 거리로 나오는 축제다. 퀴어 뿐 아니라 퀴어를 지지하는 사람들, 단체와 기업 등도 참여하며, 여름철마다 서울과 대구 두 지역에서 열린다. 이날 많은 청소년들도 축제를 즐겼다. 다만 퀴퍼의 애프터 파티, ‘프라이빗 비치’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뭔가 서운한 이 기분. 요즘것들은 2012년부터 19금 파티에 문제제기 해 온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이하 대리인)의 활동가 쥬리 씨를 만났다. 밀 : 4년 ..
2016.07.04 -
인터뷰 ::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유해하니 듣지 말라고?-<비가 오는 날엔>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반대활동을 했던 팬 인터뷰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 유해하니 듣지 말라고?-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반대활동을 했던 팬 인터뷰 ▲다음 아고라 '비가오는날엔' 유해판정 반대 청원 서명 사이트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청소년 보호법’.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이라는 노래가 2011년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 되었다가 소속사의 행정소송으로 처분이 취하되었다. 문제가 되었던 가사는 바로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였다. 그 부분이 술을 연상시켜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권고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정에 대해, 당시 청소년으로서 유해매체판정 반대 활동을 했던 두 분께 인터뷰를 요청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2016.02.25 -
인터뷰 :: 대학 입시를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사람들
내가 가방끈이 좀 투명해! -대학 입시를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찾는 사람들 투명가방끈 회원 호야, 김한률 ▲ 호야(왼쪽), 김한률(오른쪽) 입시와 취업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것들을 거부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대학 또는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투명가방끈은 입시 경쟁 교육과 학력 차별을 반대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고 있다. 투명가방끈의 회원으로, 2011년 대학거부를 선언한 호야씨와 올해 대학을 거부하는 김한률씨를 만나보았다. Q. 먼저, 본인과 주변의 다른 대학거부자들의 대학을 가지 않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호야(호) : 나는 대학에 안 갈 생각이 없다가 대학에 불합격하면서 대학거부를 선택하게 되었다. 투명가방끈을 통해 대학거부를 한 다른..
201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