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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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학생들을 인간으로 안 보는 것 같았다.
학생들을 인간으로 안 보는 것 같았다. - 학교 체벌에 대해 사과를 받아낸 고등학생 김민경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더라도, 여전히 학교에서 체벌을 겪는 학생들은 많다. 불법적인 폭력인 셈이다. 그런데 체벌에 대해 학교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게 한 학생이 있다. 경기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민경 씨(본인 요청으로 가명 처리)는 중학교 때 체벌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아냈다. 그에게 청소년이 겪는 폭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중학교에 다닐 때 체벌 경험이 얼마나 있었나? 단체기합은 많이 받았는데 내가 직접 많이 맞은 건 아니다. 그렇지만 자주 보였다. 교사들이 다른 학생을 눈앞에서 체벌해서. 뺨을 때리거나, 드럼채로 발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렸다. 숙제를 안 해오거나, 수업시간에 졸거나 그런 이유들..
2015.09.30 -
인터뷰 :: 핵발전소 없이, 입시경쟁 없이 살 수 있을까?
핵발전소 없이, 입시경쟁 없이 살 수 있을까?- 청소년 녹색당 준비모임 '녹갱이'씨 에어컨 바람,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많은 전기가 들기 때문이다. 한국은 90% 이상의 화력발전과 핵발전(원자력발전)으로 만든다. 정부는 핵발전이 안전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하던데, 정말일까? 어떤 사람들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선 요즘 아이들은 철이 없어서 에어컨 틀자고 조르기만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이제 청소년이 직접 이야기하면 어떨까? 청소년 녹색당을 준비 중인 녹갱이 씨에게 핵발전의 진실과 에너지 문제의 해결 방법,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화의 방향을 물었다. - 날씨가 더워져 학교에서도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 녹색당원이라면 에어컨을 트는 걸..
2015.08.05 -
인터뷰 :: "나이가 적다고 아랫사람인 것은 아니다"
인터뷰 "나이가 적다고 아랫사람인 것은 아니다"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윤쓰리 & 게로게론 한국 사회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윗사람이고 공경받아야 한다는 건 당연한 '상식'이다. 이런 사회에서 정말 몇 안 되는, 나이주의를 비판하며 활동하는 단체 중 하나로 가 있다. 나이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보았다. 윤쓰리와 게로게론은 십대 초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각각 올해 열아홉살과 스무살이 됐다. - 는 어떤 단체인지 단체 소개를 해달라. 둘이 어떻게 활동하게 됐는지, 무슨 활동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윤쓰리 : 아수나로는 청소년의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인권단체다. 나는 2011년에 중학생 때 활동을 시작했다. 연예인 팬카페에서 아수나로의 학생인권 ..
2015.03.06 -
부러질 등골도 없는 청소년들, '등골브레이커'를 논하다
※ 분량관계상 지면에는 조금 더 요약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자신을 꾸미는 청소년들이 받는 많은 눈총들,그 중에도 스스로 돈 안 벌고 용돈이나 타쓰는 청소년은 마땅히 검소하고 소소한 복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고가 브랜드 (ex.'북쪽얼굴' 패딩)을 부모에게 요구하는 청소년을 비난하며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부모의 등골을 부러지게 만드는 존재'란 뜻이다. 등골브레이커는 실제로 존재할까, 아니면 일종의 과장일까? 청소년이 고가 브랜드 옷을 입는 것은 나쁜가? 청소년 3명이 모여서 이야기해봤다. - 평소에 꾸미고 나갈 때, 주변에서 안좋은 시선이 느껴진다거나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는지? (나현, 중학생) 나현 : 어른들은 학생답지 못하다 그러고, 애들은 ‘잘 나가는’ 애들만 할 수 있다 그런..
2014.12.01 -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사회가 변화해야 할 텐데…”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사회가 변화해야 할 텐데…” -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 이후식 씨 (재난안전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분량관계상 지면에는 조금 더 요약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캠프와 참사. 참 어울리지 않고, 어울려서는 안 될 두 단어다. 하지만 작년에 안타까운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가 일어났다. 2013년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에서 해병대캠프로 수련회를 갔던 학생들이 바다에 빠져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안전은 어떨까? 여름방학 캠프철을 맞아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이자 재난안전가족협의회 공동 대표인 이후식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참사 이후 1년이 조금 넘게 지났다. 그 뒤에 처벌이나 조치 등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후식 : 유가족들은, 사고 ..
2014.09.15 -
청소년게임 셧다운, '참 별로라서' 소송 제기
[인터뷰] 청소년 게임 셧다운, 참 '별로라서' 소송 제기 - 셧다운제 헌법소원 냈던 박건진 씨 사진 : 사카린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중독예방을 위해 인터넷게임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다.” 4월 24일, 헌법재판소는 청소년온라인게임셧다운제(밤12시에서 아침6시까지 만16세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이용을 강제차단하는 제도.)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한 청소년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셧다운제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헌법소원을 청구했던 청소년, 박건진 씨를 6월 1일 만나보았다. - 언제, 왜 헌법소원을 청구했는지 궁금하다. 박건진 : 2011년, 만15살 때였다. 억울했다. 학교 끝나고 독서실 갔다 12시가 넘어 집에 오고, 자기 전에 잠깐 게임을 하곤 했는데, 그것도 금..
201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