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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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외쳐 온 체벌 근절, 촛불청소년인권법으로 한 걸음 더
21년 외쳐 온 체벌 근절, 촛불청소년인권법으로 한 걸음 더 21년째 청소년운동을 하고 있는 인권활동가 배경내(개굴) 씨를 만났다. 배경내 씨는 인권교육센터 들의 상임활동가이고, 작년 9월부터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의 활동에서 ‘체벌’은 말하고 또 말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한편 “이제 체벌 없어지지 않았어?”라는 질문 역시 끊임없이 받게 되는, 그래서 ‘말하는 로봇’을 발명했으면 하는 주제다. 청소년인권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1992년 대선 때 결국 독재정권과 야합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모습을 보니 절망적이었다. 돌아보니 20년 동안, 짧게는 학교 다니던 12년 동안 정치와 사회에 무관심하도록 강요받고 내 삶을 설명할 언어를 하나도 교육받지 못해 억..
2018.05.13 -
청소년, '정당'하다
청소년, ‘정당’하다 참여자 : 양말, 은선, 트리 작년 전국 거리를 뜨겁게 달군 박근혜 퇴진 운동에는 청소년이 있었다. 그들은 비청소년들과 같은 시민이자 주체로서 활동하며 변화를 가져왔지만, 정작 그들 자신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정당에 가입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2월 12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이러한 현실을 규탄하기 위해 나섰다. 참가자들은 각 정당 당사에 방문하여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 지면에서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대해, 그리고 청소년 참정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정당가입 퍼포먼스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요? 트리: 날이 추워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 ..
2018.03.30 -
‘추억’으로 미화되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 A예고 인권 침해 사례집 《여기》 발간한 정진아 씨
‘추억’으로 미화되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A예고 인권 침해 사례집 《여기》 발간한 정진아 씨 “피해자로서의 우리는 우리가 받았던 피해를 잊지 않기 위해, 왜곡하지 않기 위해, 가감하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훗날에 우리의 피해가 아득해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그 때 그 일은 별 게 아니지 않았을까“ 혹은 ”고등학교 시절이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혹은 ”나의 잘못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질문들, 자기망각과 자기기만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로프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기록한다.”- A예고 인권 침해 사례집 《여기》 내용 발췌 2018년 1월, A예고에서 일어난 인권 침해 사례집 《여기》가 발간되었다. A예고 학생들은 교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혐오 발언, 폭력 사건들을 제보 받고, 학교 측의 사과와..
2018.02.02 -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 맺기 - 서로 존댓말, 서로 반말이 왜 불편한가요?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 맺기-서로 존댓말, 서로 반말이 왜 불편한가요? 일시 : 2017.10.13.(금)참여자 : 공현, 난다, 양말, 콜비, 치리, 트리, 호야 우리 사회는 나이에 따라 관계 맺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나이가 자신보다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존댓말/반말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나이가 같으면 친구라고 여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하대하지 않으며, 친분에 따라 상호 반말과 존댓말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 지면에서는 아수나로 활동가들과 함께 나이주의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문화 속에서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2017.11.11 -
청소년인권, 법 제정으로 한걸음 더 ― 촛불청소년인권법(가칭) 제정운동을 위한 전국 간담회 준비팀 인터뷰
청소년인권, 법 제정으로 한걸음 더― 촛불청소년인권법(가칭) 제정운동을 위한 전국 간담회 준비팀 인터뷰 지난해의 촛불정국 이후, 아쉽게도 국회에서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만 18세 선거권 보장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올해 초부터는 학생들이 학교 내 학생인권침해 사건을 공론화하는 움직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이하 너머운동본부)’는 ‘촛불청소년인권법’ 제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9일 대전에서는 ‘촛불청소년인권법 제정운동을 위한 전국 간담회’가 열렸다. 이 간담회를 준비했던 너머운동본부의 간담회 준비팀을 만나 보았다. *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학생인권 정착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 연대체이..
2017.09.26 -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 내서여고 남교사 몰카 사건 최초 고발자 인터뷰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서여고 남교사 몰카 사건 최초 고발자 인터뷰 2017년 6월 21일, 경남 창원의 내서여자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남교사가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 몰래 분필통 바구니에 핸드폰 원격 촬영 기능이 있는 동영상 카메라를 넣었고, 학생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전원을 끄자 교실로 돌아와 카메라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사실에 대해 항의하자 교사는 수업 분석에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 차원이라며 해명했다. 학생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고교 교장은 이 교사에 대해 행정처분과 징계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학교와 교육청의 미진한 태도에 학생들이 직접 공론화..
201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