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스페미니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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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페미니스트 동료’냐고 물으신다면
왜 ‘페미니스트 동료’냐고 물으신다면 *이 글은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의 논평 를 기반으로 한 글입니다. 올해 여름, 한 초등학교 교사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만으로 신상털기와 비방, 테러의 표적이 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여성이나 소수자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모욕·폭력을 당하지 않는 미래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말이 통하지 않는 학교의 현실을 보여준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에서는 ‘페미니즘, 동성애, 남성혐오’를 가르친다며 해당 교사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아직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교육을 실시했다는 이유다. 이에 페미니즘 운동 진영에서는 연대를 위해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이들..
2017.12.17 -
페미니스트 교사는 ‘왜’ 필요한가?
페미니스트 교사는 ‘왜’ 필요한가? “페미니스트 학생에게 동료가 필요하다.” 지난 8월 26일,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함께 적은 문구이다. 이 해시태그 운동은, 학교에서 페미니즘과 성평등의 문제의식을 갖고 수업을 한 초등학교 교사 최현희 씨에게 학교와 교육청에 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등 공격이 가해지는 것에 맞서서 기획되었다. 이 사건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학교 안에서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지 말라거나 ‘성평등’을 주장하지 말라는 일각의 세력은 여전하고, 정부나 학교들의 태도 역시 아직 위태롭다. 그런데 이 해시태그에 동참하면서 뭐라고 쓰면 좋을지, 나는 한참을 고민했었다. 이 해시태그와 거기에 서려 있는 일부 뉘앙스에 동의하지 않는 ..
2017.12.16 -
감추고 부끄러워할수록 안전할 수 없다
감추고 부끄러워할수록 안전할 수 없다 내 인생의 절반을 생리하면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달에 4분의 1을 피를 흘리며 살아왔고, 또한 당당하지 못하게 살아왔다. 생리의 ‘생’자를 입에 담기도 어려운 분위기에서 어찌 당당하게 나의 생리를 외치겠는가. 사회 전반에서 생리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조차 기피하는데, 생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날 리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리대 파동은 예견된 미래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렇게나 생리대 성분을 규제하는 법규가 없다는 사실에 허탈한 심경마저 들었다. 여성청소년이 마주한 생리대 파동 : 변함없는 시선 청소년으로서 느끼는 생리대 파동은 그 무게가 좀 더 무거웠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젊은 여성이 산부인과를 가는 것에 비난하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2017.12.03 -
내 생리대는 직접 정하고 싶다
내 생리대는 직접 정하고 싶다 최근 유통 중인 국내 브랜드의 모든 일회용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 처음에는 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논란이 번졌던 것이 확대되었고, 결과적으로 국내 생리대는 모두 별 차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그 이후 SNS 등지에서는 해외 제품부터 시작해서, 생리컵 등 다양한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 청소년들의 생리대 사용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학교 자판기에는 여전히 국내 유명 브랜드의 패드형 생리대만이 비치되어 있다. 대형 마트에서는 국내 제품들이 할인 행사 중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추천받던 많은 외국 브랜드의 생리대는 보이지도 않는다.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려면 덧붙여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에게는 이를 부담할 경제력이 없..
2017.12.02 -
청소년이 말하는 성교육 수다회 : 다른 성교육, 다른 사회를 상상하다
교육부가 2015년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은 ‘여자는 무드에,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등 왜곡된 성인식과 잘못된 성폭력 대처법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8월 중으로 성교육 표준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위례별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 페미니즘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한 교사가 온갖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성혐오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 학교 안에서의 성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이에 대해 학생과 교사가 자신이 경험하거나 진행했던 성교육의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 쓴 기고글 4편을 연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수나로 서울지부에서 진행한 기록을 통해 청소년이 진단하는 왜곡된 성교육의 폐해와 청소년이 진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성교육은 어떤 것인지 제..
2017.08.15 -
교직경력 13년차에 처음 성교육 수업을 한 교사 이야기
교육부가 2015년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은 ‘여자는 무드에,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등 왜곡된 성인식과 잘못된 성폭력 대처법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8월 중으로 성교육 표준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위례별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 페미니즘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한 교사가 온갖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성혐오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 학교 안에서의 성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이에 대해 학생과 교사가 자신이 경험하거나 진행했던 성교육의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 쓴 기고글 4편을 연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수나로 서울지부에서 진행한 기록을 통해 청소년이 진단하는 왜곡된 성교육의 폐해와 청소년이 진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성교육은 어떤 것인지 제..
2017.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