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스페미니즘] 내게도 밤에도 안전할 권리를 허하라
나는 언제나 건드려져 왔고, '건드림'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해야 했다. 집에 항상 들어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그 시간이 넘으면 혼이 났다. [틴스페미니즘]은 여성청소년이 여성이자 청소년으로서 겪는 복합차별을 다루는 페미니즘 에세이 릴레이 연재입니다. [ 함께 보면 좋아요즘 : 페미니즘in걸 - 인권오름 ] 얼마 전까지 편의점에서 주말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편의점은 집에서 꽤 떨어진 곳이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2~30분을 간 다음에 걸어서도 10분을 가야했다. 버스를 타는 거야 문제가 없지만, 걸어서 가는 10분은 무서웠다. 편의점이 꽤 후미진 주택가 안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었고, 인적도 드물었다. 출근을 했다고 그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도 시간..
201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