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단속'이 단속하는 것들
[청소년의 눈으로] '치마 단속'이 단속하는 것들 교문 앞이나 교실에서, 교복 치마자락이 무릎에 닿는지, 몇 센티나 올라오는지를 검사당하는 일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이처럼 지금도 학교엔 치마 단속이 있다. 학교가 금지하더라도, 우리는 유행에 따라, 각자의 개성과 미적 감각에 따라 교복을 리폼해서 입는다. 예쁘고 마음에 드니까. 처음 산 교복은 체형에도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못생겨 보이니까. 더 나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학교는 치마 길이를 재면서까지 우릴 통제하려고 한다. "너네 나이 땐 학생다운 게 예쁜 거야." 많이 들어본 말이다. '학생다운' 모습이란 화장도 안 하고 긴 치마를 입으며 외모에 무관심한 양 구는 건데, 글쎄. 미적 기준이란 사람마다 다르다. 단지 어른..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