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공부 강요당하고, 쉬지도 자지도 못하는 학생들

2015. 9. 30. 17:39소식

소식

:: 공부 강요당하고, 쉬지도 자지도 못하는 학생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학습시간 및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8월 28일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학습시간 및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학생 6,261명이 설문에 참여했고 심층인터뷰조사도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학습시간과 부담은 너무 길고 심각했다. 학습 관련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단 응답이 초등학생 13.6%, 중학생 31.7%, 인문계열 고등학생 47.1%, 특성화고 학생 33.9%로 나타났다. 심층인터뷰에서도 학생들은 ‘공부를 해도 불안하다’, ‘해도 해도 부족한 거 같다’, ‘숙제할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 ‘공부 때문에 쉴 시간이 없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학생들은 저녁과 주말에까지 학습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생들은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매우 길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사교육참여 학생들의 경우는 평일 5일간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총 11~12시간에 이르렀다. 또한 인문계열고 학생은 주말 등에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보호자가 시켜서’ 또는 어려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또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두려워서 그렇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 학교에 있는 평균 시간




 

학습 강요받고, 제대로 쉬지도 못해

 

 

 각종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강요당하는 일도 잦았다. 중학생이나 인문계열 고등학생들은 30~50% 가량이 오후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직간접적으로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주말, 점심시간에도 자율학습을 강요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 평균 하교시간


 수면시간과 자유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인터뷰에서는 초등학생들도 학원과 숙제 등으로 인해 수면시간이 6시간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례도 있었다. 평일 평균 자유시간도 2~3시간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휴식 시에도 초조함이나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는 학생들은 54.7%였다.




△ 원하는 수면시간과 실제 수면시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학생들의 학습시간 문제를 중대한 교육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과 수업일수 등을 줄이고, 야간과 주말의 학교‧학원 학습을 규제하고, 경쟁적 교육체제를 개혁하는 등 ‘학습시간 줄이기’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