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 21:23ㆍ소식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
선거권 연령 하향 및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 열려
지난 3월 31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는 문화제와 도보 행진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을 비롯해 청년녹색당, 장애여성공감 등 청소년 참정권 의제에 동의하는 많은 정당과 시민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18세 선거권 의제의 국회 내 진행 상황에 대해 배경내 공동집행위원장은 “작년 정치개혁특위, 올해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안건 상정조차 못 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대통령 개헌안에 선거연령 하향 조문이 포함되었으니 끝난 문제 아니냐는 인식도 있지만 국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선거연령 하향이 어렵다”고 선거연령 하향 법안의 4월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지난 22일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와 함께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농성단’ 공동단장 김정민 님은 “더는 기다릴 수 없기에 삭발을 했고, 농성을 하고 거리로 나와 이렇게 참정권을 외치고 있다”고 발언했다.
▲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농성단의 공동단장인 김윤송님이 발언하고 있다.
본 문화제에 이성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신지예 서울시장 예비후보, 청년민중당 손솔 대표가 참석하여 연대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청년민중당 손솔 대표는 본인이 만 23세여서 피선거권이 없다며, “선거연령 뿐 아니라 피선거권 연령 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 활동가는 청소년 참정권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과거 여성들의 참정권 운동이었던 서프러제트 활동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참정권은 단순히 투표할 권리를 넘어서 소수자의 사회적 지위와 기본권의 문제라고 발언했다.
문화제에는 ‘꽃다지’, ‘치어스(군포 청소년 치어리딩 동아리)’, ‘페스테자’의 공연이 함께했다. 이후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 참정권’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된 후, 참여자들은 모두 여의도공원과 자유한국당사를 향해 도보행진에 나섰다.
▲ ‘페스테자’를 선두로, 참여자들이 도보 행진에 나서는 모습이다.
“참정권은 인권이다”, “청소년도 시민이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연령 하향 반대를 멈춰라” 등의 구호와 함께 1시간여의 행진이 진행되었고,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참여자들은 “(자유한국당)나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본 집회를 주최한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농성단·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앞으로도 선거연령 하향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회 앞 농성을 중심으로, 4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날까지 국회를 적극적으로 압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