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침해, 같이 ‘넘어’보자.’ <학생인권상담소 넘어> 개소

2016. 9. 17. 21:15소식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에서 올해 4월에 학생인권상담소 넘어(이하 상담소 넘어)를 개소했다. ‘넘어라는 이름에는 인권친화적인 학교와 교육, 너머를 상상하자는 의미와 학생과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겪는 인권침해를 같이 넘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상담소 넘어의 활동가인 난다는 "학교+너머 운동본부에서 작년에 불량학칙공모전을 진행했고 많은 제보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학생 인권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응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고, 학생분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소를 열게 되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불량학칙공모전은 반인권적인 학칙들을 제보받아 SNS, 언론 등에 알리고 결과발표회를 하는 등의 활동이 진행되었던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201599일부터 1025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었다.

 

  상담소 넘어에서는 상담지원 외에도, 학교에 알려져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 때문에 학생 본인이 직접 나서기 힘든 경우에는 단체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도 제공한다

  상담소 넘어에서 상담 및 지원을 받는 A씨는 "강제학습 문제와 용의 규정 문제를 중심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소 넘어에선 학교에 시정권고, 민원제출, 언론 제보 등의 지원을 해주었다. 민원제출 후 무조건 동의해서 내게 했던 0, 8교시 동의서를 다시 받긴 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강제로 진행되고 있어 다시 민원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담은 익명으로 진행되고 사례들은 원하는 경우에만 공개된다. 상담소 넘어에서 상담한 사례 중 공개된 것으로는 전북 부안고의 방과 후 학교와 야간자율학습 강요, 대전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체벌 사건 등이 있다.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해도 거기에 대응할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개인적으로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학생인권상담소 넘어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