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우리 학교 규칙은 구린 규칙!’ 학생인권 대나무숲

2016. 2. 25. 06:16소식

소식

:: ‘우리 학교 규칙은 구린 규칙!’ 학생인권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학생인권 대나무숲>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tubamboo)가 개설됐다.‘대나무숲’이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것이 대나무숲에서 소리가 났다는 전래동화에서 나온 말로, 온라인에서 제보를 받아서 익명으로 게시하는 계정을 뜻한다.


 페이지에는 “학생들 서로서로 교칙 위반 사항을 감시하고 신고하게 해서 걸린 학생은 벌점, 신고한 학생은 상점을 줬다. 학생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조장...”, “제가 살찐 것 같고 쌤이 왜 뭐라 하세요?”, “학생회 활동마저도 감시자인 ‘학생회 담당 선생님’의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심지어는 학생들의 의견이 담당선생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등의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 학교규칙이나 제도에 대한 내용부터 교사들의 차별·폭력 행동 등에 대한 내용까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인권침해들이 폭넓게 제보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인권 대나무숲> 페이지를 개설한 아수나로 구미지역모임의 쿼티 씨는 "학생들의 불만은 개인적이지 않고 대개 청소년을 억압하는 사회에 의해 생겨난다. 그러나 그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혼자서 삭이거나 욕하는 정도만이 허용되어 있다. 대나무숲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일상적이고 사소한 불만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과 분노를 통해 사회적인 목소리로 전환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 공현 도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