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5. 05:21ㆍ소식
소식
:: 섹스는 19금이 아니다!
아수나로 울산지부의 2월 19금의 달, ‘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 침해 반대’ 캠페인
▲"섹스는 19금이 아니다!" 피켓
2월 5일, 울산의 월평중학교에 등교하던 학생의 손에 한 장의 종이와 콘돔이 쥐여졌다. 아수나로 울산지부에서 진행하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제로 한 캠페인에서 콘돔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울산지부는 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주제로 ‘섹스는 19금이 아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월의 19일은 금요일이니 19금의 달이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권리를 행사하고, 권리행사 과정에 있어서 알 권리와 안전할 권리를 차단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청소년 및 비청소년에게 알려 사회적 유대와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회원들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성적자기결정권은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에 비해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인 청소년들도 권리로써 인식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성적자기결정권 침해는 심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들이 꼭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아수나로 울산지부는 ‘보호’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는 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 침해 사례 중 하나로 콘돔과 같은 기본적인 피임기구의 규제를 지적했다. 그런 취지에서 콘돔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청소년은 안전하게 성관계를 가질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콘돔을 당당히 사용하자’라는 캠페인의 주장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떨떠름한 당혹과 일말의 호기심을 나타냈고, 몇몇은 불쾌함을 표하기도 하였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환호를 보내는 소수의 학생도 있었다. 그런 학생들의 반응이 단순히 일회성의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아수나로 울산지부는 월평중에서의 캠페인을 뒤로 2월 12일대현고에서의 등교 캠페인과 00일 거리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2월 22일에는 울산시 중구 페다고지에서 ‘19금 토크’를 주제로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조새 도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