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자 청소년으로서, 나는 폭력을 거부할 것이다.
청소년의 체벌거부선언문 여성이자 청소년으로서, 나는 폭력을 거부할 것이다. 나는 청소년이었을 때보다 어린이였을 때에 체벌을 더 많이 받았다. 지금보다 조금 더 작고 어릴 때, 집에 어른이 계시는데도 언니와 큰 소리로 싸웠다고 엄마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밟혔던 기억이 난다. 반면 청소년이 되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부모는 대체로 신체에 직접 폭력을 가하지는 않았다. 그때 나는 부모가 이젠 날 잘 때리지 않는다는 것에 묘한 안도감을, 그리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성장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나,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키와 몸무게를 쟀을 때나 간단한 수학문제들을 열심히 푼 흔적을 보았을 때보다, ‘맞을 것 같다고 직감한 상황에 맞지 않고 넘어갔을 때’ 강하게 느껴졌다. 이제 다..
201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