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 21:40ㆍ청소년 24시
[청소년 24시]
'투명가방끈' 수능을 거부하다
수능시험일인 11월 13일, 3명의 청소년들이 수능과 대학입시가 청소년을 끝없는 경쟁으로 내몰고 이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 배제한다고 지적하며 '대학거부'를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선언을 준비한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모임>은 ‘가방끈’으로 차별하는 사회를 거부하고바꿀 것을 주장하는 단체이다. 이들은 입시경쟁 때문에 수능시험을 앞두고 목숨을 잃은 사건을 언급하며 "입시살인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죽음을 불러온 '의욕적 지도'
지난 9월, 강원도 삼척의 한 중학교에서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자살하기에 이르렀다. 가해자는 여름방학 중에도 피해자를 학교에 불러내 달리기나 오리걸음 등의 체벌을 가했다.
강원도 지역 시민단체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도교육청은 조사와 함께 '자살예방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교사가 피해자의 장래를 위해서 생활지도를 의욕적으로 하다 생긴 일’이라면서 옹호했다. 가해자가 폭력을 저지른 이유는 단지 피해자가 담배를 피우다 걸렸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가해자를 아동학대, 폭행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방송부 그만두면 '내란음모'?
경기도 용인 신봉고에서 일부 교사들의 비뚤어진 권위의식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신봉고 방송부에서는 방송장비 고장, 방송부원들에게 지나친 노동 요구 등으로 갈등이 있었다. 방송부원들이 대거 동아리를 사퇴하자, 교사들은 ‘학교에 대한 테러’, ‘권력남용’, ‘내란음모’라는 등 막말을 하고 위협을 서슴치 않았다. 학생들의 의견제시나 사퇴에 권위적·강압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사건은 학생들이 학생인권옹호관에게 진정을 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들은 현재 페이스북페이지(www.facebok.com/shinbong.rights)를 운영하고 있다.
코트까지 강제 코디해주는 학교
서울시 노원구의 대진고등학교가 코트까지 획일화하려고 하고 있다, 대진고는 지난 8월 중순 가정통신문을 통해 기존의 복장규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학생용 코트를 지정하고 현 1학년부터는 학교 내에서 다른 코트를 입지 못하게 하겠다고 알렸다.
다수의 대진고등학교 학생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진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학생들이 자체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근거 없는 징계 위협으로 막은 채 학생용 코트 지정을 강행하고 있다.
[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