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1. 07:46ㆍ소개와 공지
안녕하세요, 청소년신문 요즘것들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요즘것들 계정이 게시한 광고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지적하신 내용과 해당 광고에 대한 요즘것들의 입장을 밝힙니다. (클릭>페이스북 요즘것들 페이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요즘것들 15호에 실린 ‘요즘것들은 여러분의 덕질을 응원합니다!’ 광고에서 여성 캐릭터는 광고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촉매처럼 사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많은 광고에서 광고의 내용과 무관하게 여성의 성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탓입니다. 광고에 사용되는 캐릭터가 야기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 팀 내에서 신중히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 광고는 청소년이 자신이 덕질하는 캐릭터를 홍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광고를 싣자는 기획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한 광고를 받는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15호 지면을 빌려 안내 광고를 하기로 하였고, 광고할 수 있는 캐릭터의 예시를 들기 위해 요즘것들 팀원이신 베타님의 게임 캐릭터 이미지를 안내 광고에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받게 될 광고의 캐릭터가 이러한 캐릭터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저작권을 고려했을 때 팀원이 자체 디자인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광고에는 “이미지는 파이널판타지 14의 유저이신 베타님의 캐릭터입니다.”라는 문구를 표시했습니다.
저희는 여성 게임유저인 베타님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아바타를 설정한 것이기에, 그저 여성의 몸이 전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이미지가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가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신체 노출이 곧바로 여성혐오는 아니며, 베타님이 자신의 캐릭터의 의상을 주체적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 광고에 이러한 맥락이 설명되어 있지 않아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 광고를 이어나감에 있어, 요즘것들 팀에서는 게재될 광고가 반인권적, 소수자혐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은지 비판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매 호 요즘것들에 대한 독자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