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30. 17:48ㆍ청소년 24시
1. 토요일날 오후 5시까지 강제 학습… 주말에도 제대로 못 쉬나요?
2. 인천 A중, 학생들이 핸드폰 강제 압수 반대에 나서
3.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 학교에 의해 강제 해산
1. 토요일날 오후 5시까지 강제 학습… 주말에도 제대로 못 쉬나요?
주말 강제 학습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의 ㅇ학교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주말에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주말에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하기를 강요하였으며 이를 거부하는 학생에게는 생활기록부에 불이익을 준다며 학생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ㅇ학교는 주말 학습이 강제가 아니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말자습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월요일 아침에 불러내 면박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란 명목 하에 주말에 보충수업을 하고 학원 수강을 은근히 강요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의 휴식권이 침해당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학교 내부 학생들의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제에 대해 해당 학교 학생은 학교에 의해 학생이 쉴시간도 잃어버리게 되고 학생의 자주적 학습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어 정규시간 외의 학교의 주말자습 강요는 비효율적이며 학생에 대한 기만이라 말했다. 주5회 노동이 일반화된 현재, 학생들의 주말자습은 학습의 연장선이며 청소년의 휴식권을 박탈하는 행위인 것이다. 주중엔 노동을 하고 주말엔 휴식을 취하는 일반적인 생각을 해당 학교는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주말에 자습을 하며 피로가누적되어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떨어진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학습을 강요받는 학생들, 강제적인 주말 자습의 철폐가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식용 도움기자]
2. 인천 A중, 학생들이 핸드폰 강제 압수 반대에 나서
인천의 A중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한 데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지난 6월 10일, 인천의 A중학교에서 ㅇ학생은 점심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적발되어 교사에게 핸드폰을 압수당하고 벌점을 받는 일이 있었다. A중은 평소 핸드폰 외에도 학생들의 화장품이나 헤어롤 등을 압수하여폐기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한 학교였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ㅇ학생은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 통신의 자유 침해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인권위원회 조사관은 A중 교감과 통화하여 학교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였고, 교감은 학생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가 들어오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A중에서 핸드폰은 규정에 의하면 절대 소지 금지 물품이었고, ㅇ학생은 핸드폰 규제 개선을 요구하는 70명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 학교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단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앞으로의 대응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ㅇ학생은 인권위 진정에 대한 결과를 지켜본 후, 기각되거나 각하된다면 헌법소원이나 유엔 자유권위, 아동권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이 학교 규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힘든 현실에서, 이 같은 행동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ㅇ학생은 “학교에서 인권을 이야기 할 때마다 내가 틀렸다고 하더라. 내가, 그리고 인권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의 물품 소지를 제한하는 학교와 사회에 대해서 “청소년도 국민이자 인간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을 수는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치이즈 기자]
3.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 학교에 의해 강제 해산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건강한 바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학생들의 동아리가 학교에 의해 강제로 폐지되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여기저기 널린 수많은 쓰레기들을 본 학생들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회 문제를 알리고, 부족한 시민의식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쓰레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계획했다.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들을 판지에 글자 모양으로 오려붙여 피켓을 만들고, 들고 다니면서 관광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와 부족한 시민의식을 소리치고 비판했다. 이 퍼포먼스는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 페이스북에 올려지면서 수차례 공유되었고, 학생들의 학교 교사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학교의 반응은 험악했다. 학생들은 외부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들에게 '사이비종교'라는 막말을 들었고, 벌점을 받고 교내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 동아리는 폐지되었고, 그나마 학교에서 토요일마다 지원해주었던 빈 교실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아리 부원 ㅇ씨는 "동아리에서 했던 활동이 상식적으로 나쁜 짓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혼이 난 건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부원들 모두가 화가 났다"고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일방적인 방침에 대응할 수 없어 각 부원들의 집이나 카페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학교에서는 외부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자율권을 억압하는분위기가 팽배하고, 학생들도 대부분 외부활동 대신 공부에만 열중하는 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에서 '자유롭게 생각하라'고 하는 말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동아리 부원 학생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도 활발히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치이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