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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24시 :: 신생 종교극우 정당, 허위로 청소년 매도 의혹

2016.04.30 14:58 - 요즘것들 아수나로

신생 종교극우 정당, 허위로 청소년 매도 의혹

- 기독자유당, 공보물에 유네스코 통계 거짓말 적었나




△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기독자유당 공보물

"1천 2백만 성도여! 정당투표는 꼭! 5번 기독자유당을 찍어주세요 동성애, 이슬람, 반기독악법을 꼭! 막아내겠습니다." 



올해 제20대 총선에서 유독 눈길을 끈 정당이 있었으니, 바로 기독자유당이었다. 기독자유당은 공보물에 동성애이슬람반기독악법을 꼭 막아내겠다라는 문구를 내세워서 다른 종교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유포하고 차별과 혐오를 선동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선거에서 소수자를 차별혐오하는 행위를 제재할 방법은 없는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독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교회 설교에서 자신들을 찍어달라고 선거운동을 하는 등의 선거법 위반 행위로 고발을 당했다. 그러면서 제20대 총선에서는 정당 투표 2.6% 가량을 얻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1명을 당선시킬 뻔하기도 했다.그런데 이 기독자유당의 공보물에 보면 특이한 내용이 있었다. 바로 한국이 유네스코 통계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하는 자 1라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기독자유당이 대한민국을 어두운 그림자가 덮고 있다면서 한국의 현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근거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것이다.그 사고방식의 꼰대스러움은 둘째 치고, 통계의 내용 자체가 대단히 특이하다. 그래서 과연 정말로 저러한 통계가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정당ㆍ후보자 정보자료(기독자유당) 중 일부 캡처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유네스코, 청소년, 반항 등의 키워드로 뉴스와 자료를 검색해봤다. 그러나 해당 통계가 언급된 것은 오직 기독자유당의 창당선언문뿐이었다. 다음으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이트의 자료실에서 2010년 무렵까지 자료들을 훑어보았지만 저런 통계가 포함되어 있을 법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애초에 유네스코는 'UN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 on)', 청소년의 반항 같은 주제로 통계 조사를 한다는 것이 어색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관련된 내용을 미처 찾지 못한 것인가 싶어서 직접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문의를 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홍보소통팀 김영은 씨는 이메일을 통해 이렇게 답변했다. “유네스코 통계에는 아래 언급해주신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기독자유당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해보았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듣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홍보소통팀 김영은 씨에게서 받은 답장 메일



결국 기독자유당이 창당선언문과 공보물에 적은 유네스코 통계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하는 자 1라는 내용은 근거가 없는 허위 정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실 극우적 정치 세력이 사회의 위기를 과장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험하고 부도덕한 존재로 매도하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마이크 메일즈(Mike A. Males)는 미디어에서 청소년들이 어른들을 위협한다는 공포심을 유포하는 청소년혐오 현상을 지적하면서, “청소년 혐오는 불안정한 현실을 감추기 위해 소수자 집단에게 도덕적 허물을 덮어씌우고 비난하는 역사의 최신 버젼이라고 비판했던 바 있다. 기독자유당이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을 생각한다면, 청소년에 대해서도 차별과 혐오의 태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워진다. 만일 기독자유당이 표를 얻기 위해서 자극적으로 한국 청소년들을 매도하는 거짓 내용을 공보물에 넣은 것이라면,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공현 도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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