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4시 :: 제 1회 서울 학생인권의 날 선포식

2016. 2. 27. 00:53청소년 24시





                               ▲1.26 서울 학생인권의 날 선포식



제 1회 서울 학생인권의 날 선포식… 아직 갈 길 멀어


 지난 1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26 서울 학생인권의 날 선포식이 열렸다. 1월 26일은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선포된 날로, 이 날 행사에는 학생인권위원회, 학생참여단, 교원, 학생, 서울시의원, 관련 단체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1부에는 서울시 교육감 환영사와 각 참여 단체들의 축사,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후속조치를 보고했고, 2부에는 학생들과 

조희연 교육감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토크 콘서트의 진행에 있어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토크 콘서트의 사회를 맡았던 방송인 노정렬씨는 학생참여단 

대표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말하는 등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들을 일삼았다. 이에 관련해 문제 제기가 있었고,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청소년 활동가는 “청소년 인권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사회자를 맡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 사람을 섭외하는 데 있어 신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토크 콘서트의 내용에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교육감과 학생들의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기보단, 교육감의 원론적인 이야기가를 이루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나마 질문이 있을 때도 답변의 내용은 실질적인 대책이나 방안 없이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답변에 대해서 참여자 중 한 명은 “학생 인권의 날을 선포하고 학생인권 옹호관을 뽑는다 해도 겉치레로 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 학교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후 결과 보고에서는 용의 복장에 대한 규제나 체벌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자리 잡는 데 있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준영 도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