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규제, 도대체 왜!? - 19호 인트로

2018. 3. 27. 20:49인트로

나이 규제, 도대체 왜!?


- 삽화: 조행하



 요즘것들 19호의 주제는 ‘19’, 즉 나이 규제다. 우리 사회는 나이를 근거로 청소년이 어떤 것을 할 수 없는지를 규제한다. (), 경제적, 정치적 행위 등은 사회에서 청소년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제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사람들은 이것들이 청소년에게 해롭기 때문에 규제해서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들을 누리기에 청소년의 책임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념은 아주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반박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일까. 왜 규제가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 우리는 규제의 강력한 효과에 비해 터무니없이 엉성하고 두루뭉술한 이유만을 마주하게 된다. 나이 규제의 내용, 근거나 실효성 등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는 반증, 논의되었더라도 그 속에 청소년의 의견이 들어설 자리는 없었다는 반증이다. 규제의 대상인 청소년은 규제에 순응해 모범생이 되거나 그러지 않았을 때 문제아가 될 뿐, 규제의 문제를 새로이 규정하거나 규제로부터 벗어나는 존재가 되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이 규제는 근본적으로 청소년의 사회적 위치와 연관된다.


 특집기사에서는 나이 규제로 인해 청소년이 침해당하는 인권의 문제를 다룬다. 칼럼에서는 나이 규제를 옹호하는 논리에 반박하면서 규제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리뷰 코너에서는 청소년 필자가 직접 ‘19금 영화를 리뷰하면서 ‘19이라는 금기에 도전한다. 인터뷰에는 여전히 굳건한 금기인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위해 싸우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극한직업 청소년에선 청소년이 마주하는 일상적인 나이 규제 경험을 나누고, 어떤 것을 불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금지 자체임을 짚는다. 표지 삽화는 ‘19으로 상징되는 나이 규제가 자세히 들여다보았을 때 !?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전체 기사 속에 규제를 겪는 당사자의 당혹감(!)과 의문(?)이 담겨있다. 나이 규제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 치이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