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 요즘것들

방학이 짧다

2014.09.15 02:36 - 요즘것들 아수나로

[Special] 방학이 짧다.

- 다른나라에 비해 적은 방학, 왜?


 

  여름방학이지만, 방학 같지가 않다. 훅 지나가버렸다. 서울 문창중은 방학식이 7월 23일, 개학식이 8월 18일이었다. 경기도 양평고는 보름 방학을 하고 8월 6일에 개학을 했다. 여름방학이 겨우 2~3주밖에 안 된다.


  고등학생 김모씨는 “보충수업기간까지 합하면 정작 진짜방학은 일주일밖에 안되는데 그 기간 동안 대체 뭘 하라는지 모르겠다. 공부건 자아발전이건 휴식이건 어느 것도 수박겉핥기식으로 할 수 밖에 없고 경험상 도움도 안됐다.” 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름방학만 짧은 게 아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OECD 8개 국가들과 비교해본 결과 한국의 전체 방학일수는 78일로 가장 짧았다.

 

 

 

주5일제 때문?

 

  3~4년 전만 해도 여름방학은 30일 내지 40일 정도였다. 방학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다. 그러나 주5일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한국의 방학은 유독 짧다. 애초에 수업량이 많은 편인데 주5일제를 하면서도 전체 수업량은 줄이지 않은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의무교과들과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고, 고등학교에선 입시대비 등으로도 많은 수업시간을 잡아먹는다. 휴식의 가치를 무시하는 문화 탓도 크다. 청소년들이 놀거나 쉬는 것을 곱게 못보는 사회인 것이다.


  제도적으로 방학이 보장 안 된 것도 문제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은 수업일수를 “190일 이상”이라고만 정하고 있다. 즉, 교장 마음대로 수업을 더 할 수도 있고, 실제로 다수 중고등학교들은 190일보다 5~8일씩 더 수업을 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방학을 ‘평일로 75일’로 한다는 협약이 있다. 이처럼 최소한의 방학 일수를 보장하는 제도가 한국에도 필요할 수 있다. 방학 중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학교 등을 강제로 하는 것도 명확하게 금지해야 한다.

  교육정책을 정할 때 학생들 생각을 한 톨이라도 반영시킬 수 있다면, 방학도 이따구는 아닐 텐데….

 


[히믄 기자 / 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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