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2 :: 끝나지 않는다, 나이주의

2015. 3. 9. 00:13Yosm Special

Special 2

끝나지 않는다, 나이주의


나이차별, 나이를 먹고 비청소년이 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나이가 적은 사람들만 나이차별과 나이주의 때문에 힘든 것일까?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물었다. "나이 때문에 받는 편견이나 요구받는 모습을 이야기해주세요!"


십대, 나이만 먹으면 성숙해진다?
"미성숙하다면서 내 말은 귀기울여 듣지 않고 묵살해버리는 경우가 있죠. 난 뭘 바꾸고자 나서는데 그건 네가 훌륭한 어른이 돼서 하라든가."(익명, 16)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이 책임지라는 듯이 얘기하면서 정작 미래의 발판이 되는 설문조사나 여론조사는 참여시키지 않는 이상한 상황" (곙, 18)
"일을 구하는데 청소년이라 했더니 책임감도 없고 일도 못할거라며 써주는 데가 별로 없음. 알바 짤릴 때 '남들보다 어린데도 임금을 똑같이 지급해서 더 열심히 일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라는 해고 이유를 들었음." (청소년노동자, 만 18)

이십대, 마땅히 고생할 때?
"뜨물로 변하면서 '어른스러움'을 요구해요. 감정표출이 덜 자유로와졌어요." (익명, 뜨물)
"요구받는 모습 1. 열정적일 것 2. 무슨 일이던 도전해볼것 3. 스펙 쌓아라 4. 그러면서 젊을 땐 놀아야 한다? 편견 1. 20대면 다 대학생인 줄 앎 2. 대학 안 갔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비대학생 포덕, 20대)
"젊은 여성은 담배피면 안 된다, 취직준비 언제 할래? 꽃다운 나이에 꾸미고 다녀야지." (빈둥빈둥대는 빈둥, 20대)

 

 

삼사십대, 당연한 결혼 당연한 육아?
"이제 결혼해야지? 자리 잡아야지? 전세는 살아야지? 뭐 이런 정도인 것 같네요." (동성애자인권연대 형태, 30대)
"아이를 둔 엄마일 거란 고정관념. 젊은 여성을 위원으로 모시고 싶어하지 않는 관료들의 태도" (개굴 인권활동가, 44)

오십대 이상, 걸핏하면 꼰대래?
"눈치껏 행동해서 나이 먹어서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점. 혹시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점. 옷을 단정히 입어서 나이먹은 사람이라는 거부감을 줄이고 싶은 점." (풀씨, 5학년)


나이차별로부터 자유로운 연령층은 없었다. 답변자 중 가장 나이 많은 이는 남들이 나이많음에 대해 느끼는 거부감을 두려워했다. 많은 이들이 중고등학교-대학-취업-결혼-육아 순의 정해진 삶을 강요받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나이차별은 나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 내리꽂는 것만이 아니었다. 어떤 나이에도 편견과 사회가 요구하는 이미지는 존재하고, 또다른 차별을 낳고 있다. 

 

                                                                                                                                                            [밀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