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청소하는 년인가] (2) 학생이 통제받는 학교 vs 학생이 만드는 학교

2016. 4. 29. 15:15특별 연재/학교민주주의




[청소년은 청소하는 년인가 : 학교민주주의 기획 연재]

청소년은 학교의 주인이라면서, 왜 학칙부터 소풍 갈 곳까지 죄다 학교에서 정하나? 

왜 청소할 때만 '너희가 주인'이라며 교무실에서 컵씻는 것까지 우리를 시키지?

국가의 주인은 국민, 이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고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우리도 학교의 주인이 학생인, '진짜' 민주주의 학교을 만들래.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학교민주주의가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민주주의를 말한다.




어느 학교에 다니고 싶으세요? 학생이 통제받는 학교vs학생이 만드는 학교 그린이 쓰르









나이프 교사 : 이번에 우리 과일고등학교 학칙이 개정되었습니다. '벌점 40점 이상은 시상과 학생회 임원 자격이 제한됨. 염색 파마 -10점 무릎 위 7cm 치마 -10점 지도불응 -10점 풍기문란 -40점 정치관여 -80점 사이버섹스...휴대전화...'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당연히 동의하시겠죠? 과일 학생들 : 네...

나이프 교사 : 거기 넥타이 안 맨 사람 이리 와! 짧은 치마는 남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거야. 포크 교사 : 여자가 왜 바지를 입고 다니냐? 교복이 답답해야 잠이 안오는 거야

피망 : 핸드폰 뺏겼는데 1주일 압수래. 잘 말하면 돌려줄까? 사과 : 교복 걸린 사람 학생부실로 오래, 나랑 같이 가자.. 귤 : 얼굴에 물티슈 대고 문지르면서 담배도 피우냐고 물어봤어. 넥타이 매고 마이 입으면 숨도 안 쉬어진다고!

사과 : 교복은 정말 왜 입는 걸까? 피망 : 맞아. 불편하고 비싸고 답답한데. 귤 : 우리끼리만 얘기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해보는 건 어때? 교칙을 바꾸자! 사과 : 엥

가지 : 교칙 개정 회의를 한대. 한 번 가보자. 피망 : 교복비... 포크교사 : 인권... 토마토 : 개성표현... 배 : .... 피망 : 다들 의견 감사합니다. 개정된 교칙은 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두발 복장 등은 자유이며, 교사는 학생에게 차별적 모욕적인 용모지적을 해서는 안된다. 학생의 ...을 압수할 수.... 자유를...'

사과 : 안녕하세요! 포크 교사 : 안녕하세요. 초록색이 잘 어울리네요. 배 : 교칙에 내 의견도 반영되니까 좋은 것 같아. 가지 : 맞아. 피망 : 내일은 뭐 입을까? 토마토 : (콧노래)

쓰르

아수나로 익산지부추진모임

죽을 만큼 귀찮아도 사람처럼 살고 싶은 게으름뱅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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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두차례의 각각 다른 주제의 연재가 더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보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메일로 글이나 그림 혹은 만화를 보내주세요.


메일 : yosmpress@asunaro.or.kr

분량 : 제한 없음

갈래 : 글, 그림, 사진, 만화 등등 제한 없음

기간 : 2016. 04. 23 ~ 05. 15

주제 : 학교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이야기

예시 ) 

-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된다면? 학생이 평등한 구성원으로 대접받는, 그래서 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운영되는 학교에 대한 달콤한 상상

우리 학교 학칙 좀 보래요! 넘나 구린 것! 나라면 이렇게 바꿀거야.

- 내 시간표를 짤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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