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있나요? 서울, 인천 휴식설문조사

2014. 6. 28. 23:53소식



[소식] 잘 쉬고 있나요? 서울, 인천 휴식설문조사

- “내가 이렇게 잠을 못 잔다니, 조사하다가 서글퍼 울 뻔”


 청소년단체가 학생들의 ‘쉼’을 묻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와 인천지부는 6월까지 중고등학생들의 휴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수면시간, 여가시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잘’ 쉬고 있는지, 학생들을 쉬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휴식을 할 때 마음 편히 즐겁게 쉬는지, 초조함이나 죄책감을 느끼는지를 물어보고, 교실의 급훈으로 “네 성적에 잠이 오냐?”처럼 마음 놓고 쉬지 못하게 하는 표어가 붙어 있는지를 묻는 식이다. 적절한 수면시간과 여가시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학생들의 의견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다.


  아수나로의 둠코씨는 이번 설문조사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학생인권조례’에는 쉴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 인천에도 ‘정규교육과정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가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도 지켜지지도 않고 있다.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느낌에 대해서도 묻고 있다.”


  아수나로 인천지부는 주로 거리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설문을 하고 있다. 서울지부는 거리 설문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하다가 서글퍼 울 뻔…ㅋㅋ 내가 이렇게 잠을 못 잔다니”라는 소감을 남겼다. 학생들의 여가와 쉼의 현실이 어떨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글 : 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