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5. 22:06ㆍ소식
소식
:: 청소년이라고 사랑을 못 하나?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유명한 대중가요의 노래 가사인 이 문구가 청소년의 입장에서 재활용되고 있다.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은 11월 청소년들의 연애할 권리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캠페인은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등의 스티커와, “우리 사랑을 방해하는 5가지 에X애로 사항”이라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부착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은 청소년의 사랑을 방해하는 5가지 요소로 ▲ 연애를 한다고 벌점을 주고 ‘불건전한 이성교제’라며 처벌하는 학교의 탄압, ▲ 청소년의 휴식과 사랑을 위협하는 입시경쟁과 과도한 학습시간, ▲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인식, ▲ 여성에게 순결을 강요하는 성차별, ▲ 임신 예방과 성폭력예방만 가르치는 차별적이고 비현실적인 성교육을 꼽았다. 청소년들의 연애를 탄압하는 문제와 입시경쟁 및 학습시간의 문제, 그리고 차별의 문제를 함께 엮어서 청소년들의 성(性)적 권리를 위해 바꿔야 할 과제들로 제시한 것이 특징적이다.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의 쥬리 활동가는 이 활동의 취지와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학교 앞에서 스티커와 설명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서울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티커가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공간 곳곳에 붙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 스스로도 공부 외에 다른 것을 하거나 연애 혹은 성적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기도 한다. 청소년의 사랑과 연애를 처벌하고 차별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
[공현 기자]